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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회 김달진문학상에 이건청 시인·장경렬 평론가

  • 기사입력 : 2017-05-29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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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건청 시인


    이건청(75) 시인과 장경렬(64) 문학평론가가 제28회 김달진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김달진문학상을 주최하는 사단법인 시사랑문화인협의회는 ‘곡마단 뒷마당엔 말이 한 마리 있었네’(서정시학)의 이 시인과 ‘꽃잎과 나비, 그 경계에서’(서정시학)의 장 평론가가 올해 시 부문과 평론 부문 수상자로 각각 뽑혔다고 28일 밝혔다.

    시 부문의 유안진 심사위원은 “중심에서 변방으로 내몰린 삶을 살아야 했던 인물과 장소 등 모두를 아우르는 변방적 존재에 대한 통찰로 태어난 작품들이 핵심”이라며 “보편적 진실은 시 쓰기의 기교를 떨쳐낸 감동을 오히려 깊게 했다”고 선정 이유를 설명했다. 평론 부문의 김윤식 심사위원은 “장 평론가는 일본의 정형시를 한국의 정형시와 함께 세밀히 검토했는데 이는 놀라운 끈기요, 성실함이며 가치 있는 일”이라고 심사평했다.

    이 시인은 “시인은 일상 속에서, 우리가 사는 난세 속에서 명징한 풍경들을 발견해내는 일에 신명을 다해야 한다고 믿는다”면서 “상을 받게 돼 기쁜 마음”이라고 말했다. 이 시인은 1967년 한국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해 시집 ‘망초꽃 하나’ ‘코뿔소를 찾아서’ ‘석탄 형성에 관한 관찰 기록’ ‘소금창고에서 날아가는 노고지리’ 등을 펴냈고, 목월문학상, 한국시협상, 현대문학상 등을 수상했으며 한양대 명예교수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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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경렬 평론가

    장 평론가는 “수상 소식을 접하고, 어린아이처럼 즐거웠지만 분에 넘치는 것이라는 생각이 뒤따르자 부끄러움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며 “이에 보답하기 위해 제게 주어지는 문학작품에 대한 읽기 작업에 계속 성심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장 평론가는 1990년 서정인의 ‘달궁’에 대한 논의로 평론을 시작했으며, ‘미로에서 길 찾기’ ‘응시와 성찰’ ‘즐거운 시 읽기’ ‘예지와 무지 사이’ 등을 냈다. 편운문학상과 불교문학상, 인산시조평론상 등을 수상했으며, 서울대 교수로 재직 중이다.

    김달진문학상을 기념하는 시낭독회는 다음 달 9일 서울시 성북구 고려대 국제관에서, 시상식은 9월 9일 창원시 진해문화센터에서 열릴 예정이다.

    정민주 기자 joo@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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