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리 비행기를 타지 않고도 갈 수 있는 하와이, 창녕 부곡하와이가 문을 닫았다. ★관련기사 16면
1979년 창녕 출신 재일교포가 설립한 부곡하와이는 해외여행이 어려웠던 시절부터 38년간 서민들의 사랑을 받아온 휴양지다.
당시로선 파격적인 온천을 이용한 전천후 수영장을 비롯해 동물원, 대형공연장 등을 갖춰 전국적으로 이름을 떨쳤다. 본지 1984년 5월 1일자에 실린 부곡하와이 광고에 나온 미스경남선발대회를 비롯해 어린이날, 어버이날, 부처님오신날 등 이어지는 행사에서도 인기를 가늠해볼 수 있다.
지난달 28일 영업종료 이후 어제 폐업하면서 38년간 쌓아온 추억들을 가진 많은 사람들은 아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본지는 이곳을 애틋하게 추억하는 독자들의 마음을 엿보기 위해 페이스북을 통해 사진과 사연을 모았다. ‘김영만 아저씨가 겁을 준 곳’, ‘의경 숙소로 다시 찾은 곳’ 등 갖가지 추억들이 온천수의 수증기처럼 몽글몽글 피어올랐다. 따뜻한 하와이에 보내는 마지막 인사를 사진과 함께 싣는다. 이슬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