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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0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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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천 항공산단 보상설명회 주민 반발로 무산

산단 편입마을 주민 장소 점거 … “이주단지 변경 등 민원 해결해야”
LH “이주단지 추가편입 곤란 … 침수예방 등 대책은 적극 검토”

  • 기사입력 : 2017-06-02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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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주·사천 항공국가산업단지 시행을 맡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1일 오후 2시 사천시 용현면사무소 회의실에서 열려던 사천지구 보상설명회가 산단 편입 주민들의 반발로 무산됐다.

    산단 부지에 포함된 마을주민들은 이날 오전부터 용현면사무소 주변에 모여 산단으로 인한 피해대책 없는 설명회는 개최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일부 주민들은 설명회 장소인 용현면사무소 2층 회의실로 올라가는 계단을 점거했다.

    사천지구 편입마을 주민대책위는 △신촌마을 이주단지(신촌리 404) 위치 변경 △통양마을 침수예상지역 일원 편입 및 저지대 농경지 성토 △현실적인 보상가 협의 등을 LH에 촉구했다.

    박근오 대책위원장은 “사천지구에 편입돼 마을이 없어져야 하는 신촌, 종포, 통양마을 주민들은 그동안 수차례 민원 해결 후 보상설명회를 개최할 것을 요구했으나 LH측이 듣지 않았다”면서 “산업단지 추진 자체를 반대하는 것은 아니지만, LH의 태도에 항의하고자 물리적 행동에 나섰다”고 주장했다.

    반면 LH 관계자는 “이제 보상협의 단계이고, 보상설명회 자체가 반드시 개최돼야 하는 절차는 아니다”며 “주민들이 요구한 이주단지 위치는 사업지구 밖이어서 추가편입은 곤란하다. 산단 북측 저지대 침수예방을 위한 원활한 배수 처리방안과 침수예상 가구(10가구) 대책 수립은 적극 검토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날 LH와 주민대책위 간 이견을 좁히지 못했고, LH 관계자가 “주민들의 저지로 보상설명회는 무산됐다”고 발표하면서 1시간 만에 상황이 종료됐다.

    한편 LH는 이달부터 토지 및 물건 조사를 시작해 9월께 보상계획을 공고하고, 내년 2월께 손실보상 협의에 착수할 계획이다.

    정오복 기자 obokj@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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