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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남북] 산청엑스포 재추진하기 바란다- 김윤식(산청거창 본부장·부장)

  • 기사입력 : 2017-06-02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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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리산을 끼고 있는 산청군은 1000여 종의 자생약초가 재배되고 있는 곳이며 희귀 동식물과 곤충이 서식하는 자연 생태계의 보고이며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품고 있는 자연의 안식처인 전형적인 농산촌지역이다. 전체면적 795㎢ 중 약 20%인 179㎢가 개발규제 면적으로서 환경 친화형 약초산업을 지역전략산업으로 집중 육성하기 위해 2001년부터 지리산한방약초축제를 개최하고 있다.

    산청의 대표적인 관광지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곳은 동의보감촌이라고 생각한다. 이곳은 군이 수십년간 1000억원이 넘는 사업비를 들여 조성한 곳이며 산청군민들이 자랑하는 관광지로 탈바꿈했다. 경남도와 산청군은 이런 기반을 바탕으로 지난 2013년 동의보감 발간 400주년을 맞아 그해 9월 6일부터 동의보감촌에서 45일간 산청전통의약엑스포를 개최했다. 행사가 끝난 뒤 도는 “산청엑스포 관람객이 215만9000여명으로 목표 관람객 170만명 기준 127%를 달성했고 수익예상금 62억원에서 10억원이나 웃돌면서 우리나라 최초로 흑자 엑스포 기록을 세웠다”며 자랑했다.

    그리고 도와 군은 숲과 자연을 활용한 추가시설을 도입하고 치유와 체류 등 정적 시설에 놀이와 체험 위주의 시설을 추가해 2017년 엑스포 개최 준비를 위해 군 공무원 2명을 도에 파견, 태스크포스 (TF)까지 구성하고 도와 함께 기획재정부, 보건복지부 등 관계 중앙부처와 협의할 계획이었다.

    경남도가 2015년 4월 1일 무상급식 지원을 전면 중단했지만 산청군의회는 반대로 무상급식 의무화 조례안을 의원발의해 식재료 구입 관련 임의규정을 ‘지원하여야 한다’는 의무규정으로 바꿔 보편적 복지를 채택했다.

    이에 대해 도는 ‘자치단체장 재량권 침해로 무효’라며 반발했다. 또 조례안 가결 후 도는 “광역자치단체 최초로 채무제로를 달성하기 위해 재정건전화 정책의 일환으로 ‘2017산청 세계전통의약엑스포’를 추진하지 않겠다”고 발표해 산청엑스포는 물 건너간 상태다.

    현재 산청군민들은 “경남도가 ‘흑자 엑스포’라며 자랑했던 국제행사를 2년 만에 ‘무분별한 국제행사’로 폄하·폐지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며 “산청엑스포를 재추진해야 한다”는 여론이 일고 있다.

    산청 동의보감촌은 2013년 산청엑스포에서 이미 시설투자가 끝난 상태이고 경남도도 채무제로를 달성한 상태이기 때문에 적은 행사비로도 추진할 수 있는 상황이다.

    지금이라도 강석진 국회의원을 비롯해 허기도 군수, 박우범 도의원 등은 서로 힘을 모아 경남도와 함께 산청군민들이 간절히 원하고 있는 산청엑스포를 다시 볼 수 있게 발 벗고 나서기를 바란다.

    김윤식 (산청거창 본부장·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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