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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시론] 일류 성공을 위한 4대 요소 이론- 백점기(부산대 조선해양공학과 교수)

  • 기사입력 : 2017-06-05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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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인이나 조직 나아가 국가의 역량은 세계 초일류, 일류, 이류, 삼류 그리고 사류의 다섯 등급으로 분류되고 있다. 세계 초일류는 피겨의 여왕이라 불린 김연아급으로 해당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독보적인 존재를 말한다. 흔히 우스개로 삼류는 짐승급(?), 사류는 쓰레기급(?)을 일컫는다. 개인, 조직 나아가 국가 모두 일류 이상으로 성공하기를 갈망한다. 학창시절 모범적이고 학업성적이 탁월해 미래에 일류로 성공할 것만 같았던 사람이 삼류나 사류의 삶을 사는 사례가 많다. 반대로 학업성적은 나빴지만 일류의 성공적인 삶을 사는 경우도 많다. 풍부한 천연자원으로 부강한 일류국가로 발전할 것 같은 나라가 국민의 삶이 피폐한 삼류, 사류국가로 전락한 경우가 있는가 하면 반대로 천연자원은 빈약하지만 국민들이 풍요롭고 행복한 삶을 살고 있는 일류국가도 많다. 머피의 법칙에 따르면 모든 결과에는 반드시 인과관계가 존재한다. 우연이란 없다. 잘 인식하지 못할 뿐이지 성공에도 법칙이 존재한다. 일류 성공을 위해서는 네 가지 요소를 잘 갖춰야 한다. 인프라 설비, 인재(개인은 재능), 기술, 비전전략이 그것이다. 이 네 가지 각 요소는 동등하게 중요하다. 100점 총점에 각 25점씩을 차지한다. 일류 성공 기준은 네 가지 요소의 종합점수가 90점 이상이어야 한다. 어느 한 가지 요소가 탁월하더라도 종합점수가 90점을 넘지 못하면 일류 성공이 어렵다.

    첫째, 최고의 인프라 설비를 갖춰야 한다. 세계 초일류가 된 김연아는 자신의 발에 잘 맞는 최고의 스케이트화와 훈련을 위한 좋은 아이스링크 인프라 설비를 갖추고 있었다. 우수한 요리사도 식칼과 도마만 있으면 되는 게 아니라 최고의 조리 도구를 갖추어야 한다. 온도나 조리시간의 미묘한 차이만으로도 음식 맛이 판이하게 달라지기 때문이다. 일류 선진국이 되기 위해서는 최고의 도로망, 철도, 공항, 항만 등 최고의 인프라 설비를 갖추고 있어야 한다. IT 강국의 전제조건은 최고의 인터넷 인프라 설비다. 우리 속담에 목수가 연장 탓한다는 말이 있다. 이것은 더 이상 통용되는 말이 아니다. 일류 목수가 되려면 최고의 연장이 필요하다. 일류 조선강국의 전제조건은 최고의 조선 인프라 설비다.

    둘째, 최고의 재능(기업이나 국가는 인재)이 필요하다. 모든 사람은 최소 한 가지 이상의 소질과 재능을 갖추고 태어난다. 자신이 가장 잘할 수 있는 분야에 매진해야 일류 성공 가능성이 높아진다. 유소년기에 부모나 학교가 소질과 재능을 발견해 주는 교육 체계가 필요하다. 김연아도 어린 시절에 피겨스케이팅의 재능을 부모와 학교에서 찾아 주었다. 기업이나 국가는 최고의 역량을 가진 인재를 양성하고 확보해야 한다.

    셋째, 최고의 기술과 상품화 능력을 갖춰야 한다. 김연아의 3회전 점프기술은 탁월했으며, 이를 꾸준히 연마했다. 최근의 과학기술 발전 속도는 과거보다 훨씬 빠르다. 최고의 과학기술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선진기술 연구개발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또 혁신을 넘어 혁명적인 과학기술의 연구 개발과 상품화 역량을 갖춰야 한다.

    넷째, 최고의 비전전략이 필요하다. 비전이란 남보다 한발 앞서 미래를 바라보는 지혜다. 남과 다른 아이디어가 비전일 가능성이 높다. 상식의 토대 위에서 남보다 한발 앞선 탁월한 비전전략이 필요하다. 오늘날 산업제품은 다양한 요소기술의 융합에 의해 완성된다. 핵심 원천기술의 독자적 개발에만 매달리기보다 기존의 선진 과학기술을 실용적으로 통합 활용하는 것이 더 현명한 상품화 전략이 될 수 있다. 스티브 잡스의 성공비결이 바로 이것이다. 무엇보다 일류 성공의 목적은 개인의 영달보다 이웃, 사회, 국가 발전 나아가 인류 난제 해결 공헌에 둬야 한다.

    백점기 (부산대 조선해양공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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