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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선거 D-1년] (1) 경남도지사 누가 뛰나

현직 없어 무주공산… 전·현직 국회의원 등 20여명 거론
역대 선거에선 대부분 한국당 승리
민주당, 대선 연장선으로 선전 기대

  • 기사입력 : 2017-06-12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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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년 6월 13일 치러지는 경남도지사 선거는 현역 도지사가 공백인 상태에서 치러지는 만큼 각 정당별로 거론되는 후보군도 많다.

    여야 전·현직 국회의원 등 20여명이 후보군에 올라 각 정당 대표를 뽑는 예선전부터 예측불허 경쟁이 예상된다.

    도내 여야 정당은 내년 선거에서 지방권력 교체와 수성을 최대 과제로 꼽고 있다. 특히 경남은 민주당의 경우 문재인 대통령의 고향이라는 상징성이 강하고, 자유한국당은 전통적인 텃밭이기 때문에 전국적인 주목을 받고 있는 곳이다.

    지난 대통령선거 경남지역 결과를 보면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가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에게 0.5%p(1만760표)의 근소한 차이로 뒤졌다. 이에 민주당은 내년 지방선거에서도 선전을 예상하고 있다. 특히 국정과 도정을 연결해 한국당 텃밭을 무너뜨린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지방선거는 대통령 탄핵이라는 특수한 여건에서 치러진 대선보다 정치색이 옅기 때문에 30년 가까이 구축된 보수 아성을 무너뜨리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또 현재 도시자 후보군을 볼 때 자유한국당이 상대적으로 무게감이 있다는 평가다. 이는 전·현직 국회의원 등 인지도가 높은 후보들이 많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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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대 도지사 선거= 경남도지사 선거는 6번의 전국동시지방선거와 2번의 재보궐선거 등 모두 8번 치러졌다. 지난 2010년 선거를 제외하고 현 자유한국당(전 민자·한나라·새누리당) 후보들이 압승을 했다.

    가장 최근인 지난 2014년 열린 6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때는 여권 1명, 야권 2명의 후보가 나왔다. 새누리당 홍준표 후보가 91만3162(58.85%)표를 얻어, 55만9367(36.05%)표를 얻은 새정치민주연합 김경수 후보를 크게 앞섰다. 통합진보당 강병기 후보의 득표(7만9015표, 5.09%)를 합쳐도 새누리당 후보에 미치지 못했다.

    지난 2010년 열린 5회 때는 무소속 김두관 후보가 81만2336(53.50%)표를 얻어 70만5986(46.49%)표에 그친 한나라당 이달곤 후보를 꺾었다. 1대1 승부로 한나라당 후보가 유리할 것으로 내다봤지만 예상 밖 결과가 나와 주목을 받았다. 김두관 후보는 2012년 2월 민주통합당에 입당했고, 그해 7월 대선출마를 위해 도지사직을 사퇴했다.

    2012년 열린 12·19 보궐선거에서는 새누리당 홍준표 후보가 119만1904(62.91%)표를 얻어 70만2689(37.08%)표를 얻은 무소속 권영길 후보를 48만9215표 차이로 따돌렸다.

    제1회(1995년) 선거 때는 1대1 승부를 펼쳐 민자당 김혁규 후보가 자유민주연합 김용균 후보를 크게 앞섰고, 2회(1998년)때는 3명의 후보가 출마했으며 한나라당 김혁규 후보가 새정치민주연합 강신화 후보를 압도했다. 3회(2002년)는 3명의 후보가 나왔고, 한나라당 김혁규 후보가 새천년민주당 김두관 후보를 앞섰다. 4회(2006년)는 4명의 후보가 출마했다. 정권이 바뀌었지만 당시 여당이었던 열린우리당 김두관 후보가 야당인 한나라당 김태호 후보에게 50만표 차이로 졌다. 김혁규 도지사의 사퇴로 2004년 열린 6·5 재보궐선거에서는 한나라당 김태호 후보가 열린우리당 장인태 후보에게 압승했다.

    ◆더불어민주당= 여당인 민주당은 도지사 선거 승리와 기초단체장 과반 석권을 목표로 내년 지방선거를 대비하고 있다.

    도지사 후보군으로 민주당에서는 김경수(49·김해을) 국회의원, 김영삼 전 대통령 차남인 김현철(58) 국민대 특임교수, 공민배(63) 전 창원시장, 정영훈(48) 경남도당 위원장, 허성무(53) 전 경남도 정무부지사가 거론된다.

    김 의원은 초선 의원으로 현재 국정기획자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높은 인지도와 대통령 측근이라는 점 등이 장점으로 꼽힌다.

    그는 본지의 도지사 출마와 관련한 질문에 “지금으로서는 도지사 선거에 출마하는 것이 어렵다고 봐야 되지 않겠나. 김해시민의 뜻에 맞지 않는 다른 선거에 출마하는 것은 현재로서는 쉽지 않다”며 출마에 부정적인 견해를 밝혔다.

    공 전 시장은 지난 2012년 12·19 경남도지사 보궐선거에 민주통합당 후보로 나선 경험이 있으며, 선거출마 준비를 하고 있다. 그는 “경선 등 모든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민주당에 입당한 김현철 교수도 거론되고 있다.

    정영훈 경남도당 위원장도 출마가 예상된다. 정 위원장은 “도당위원장으로서 지방선거 승리를 일궈내는 게 임무지만 당원의 요구가 있다면 도지사 당내 후보로 출마할 생각은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허성무 전 경남도 정무부지사도 보폭을 넓히고 있다. 허 전 부지사는 최근 방송 시사프로그램에 고정패널로 출연해 얼굴을 알리는 등 적극적인 활동을 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 4월 홍 전 지사가 대선후보로 나서기 전 사퇴를 압박하며, 출마를 선언하기도 했다.

    ◆자유한국당= 자유한국당은 전 현직 국회의원들의 대거 출마가 예상된다. 현직 의원들은 선거가 1년이 남았고, 출마를 하려면 보궐선거가 발생하기 때문에 출마의사를 직접적으로 표현하지는 못하지만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히 도지사가 공백인 상황에서의 선거는 현역 프리미엄이 없기 때문에 도백으로 입성하기 위한 절호의 기회이다.

    이와 함께 대권을 꿈꾸는 정치인이라면 도지사를 거치는 게 유리한 상황이라 본선 경쟁률이 높아질 수밖에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전직 국회의원은 현역 의원보다 거취가 자유롭기 때문에 출마를 기정사실화하고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한국당 현역 의원 후보군은 이주영(65·창원 마산합포), 윤영석(51·양산), 박완수(61·창원 의창), 윤한홍(54·창원 마산회원) 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이 의원은 5선으로 해양수산부 장관과 경남도 정무부지사를 역임하는 등 인지도가 높아 유력한 후보 중의 한 명으로 꼽히고 있다.

    재선인 윤영석 의원은 행정고시 출신으로 고용노동부와 서울시에서 10여 년간의 행정을 경험했고, 젊은 인물이라는 점이 강점으로 거론되고 있다.

    박 의원은 초선이지만 3선 창원시장 출신이며 도지사 후보 자리를 놓고 홍 전 지사와 두 번 맞붙을 정도로 도지사직 의지가 강하다.

    윤한홍 의원은 초선으로 경남도 행정부지사 출신이며 홍 전 지사 최측근이다.

    전직 의원으로는 김태호(54)·안홍준(66) 전 의원과 김학송(64) 한국도로공사 사장이 거론된다. 지난 3월 대선 불출마를 선언했던 김태호 전 의원은 20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고 대선후보로 거론돼 왔기 때문에 도지사 출마를 할 가능성은 높지 않지만 정치 지형에 따라 출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그는 도지사 출마여부를 묻는 질문에 “내년에 뭘 하겠다는 것은 굉장히 빠른 이야기이다. 시간적 공간이 아직까지는 필요하다”며 말을 아꼈다.

    안 전 의원은 3선(마산회원구) 의원 출신으로 지역에서 지지자들을 만나며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김학송 사장은 임기가 12월까지라 출마의사를 밝히지는 못하지만 도지사직 의지가 강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자치단체장으로는 나동연(61) 양산시장, 윤상기(62) 하동군수, 이창희(65) 진주시장도 출마 예상자로 거론된다.

    ◆또 다른 후보군= 국민의당은 강학도(57) 경남도당 위원장이 거론된다. 강 위원장은 거제 YMCA이사장, 거제경실련공동대표, 경남지방자치센터 부이사장을 역임했다. 그는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저변확대와 인물영입을 하기 위해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바른정당은 대선을 앞두고 지역 내 현역 국회의원이 탈당해 한국당으로 복귀하면서 당세가 많이 약해졌다. 신성범(54)·조해진(53) 전 국회의원이 예상되는 후보군이다. 신 전 의원은 재선 의원(산청·함양·거창) 출신으로 바른정당 도당 위원장을 맡고 있다. 조 전 의원은 재선(밀양·창녕)을 했으며 새누리당 원내 수석부대표를 역임했다.

    정의당은 여영국(52) 경남도당 위원장이 거론되고 있다. 여 위원장은 재선 도의원으로 홍준표 전 지사와 맞서며 주목을 받고 있다.

    무소속으로는 18대 국회의원(사천시) 출신인 강기갑(64) 전 통합진보당 대표와 강병기(56) 전 경남도 정무부지사가 거론된다. 또 고영진(70) 전 경남도교육감도 보폭을 넓히고 있다. 대선 전에 자유한국당을 탈당한 권민호(61) 거제시장도 출마가 유력하다.

    이종훈 기자 leejh@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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