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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3대 척추질환 중 하나인 ‘척추전방전위증’

  • 기사입력 : 2017-06-12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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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경범(창원the큰병원 대표원장)


    디스크, 척추관협착증과 함께 3대 척추질환에 속하는 척추전방전위증은 만성 디스크 변성증이 진행되면서 점차 상부 척추뼈가 내려앉게 되는데, 그때 척추뼈가 앞쪽으로 어긋하는 경우를 말한다.

    척추전방전위증은 정면으로 봤을 때 척추가 측면으로 휘어지는 척추측만증과 달리 앞으로 휘어 변형된 모습을 보인다. 옆에서 봤을 때 척추는 평소 S자 모양으로 완만하게 휘어져 있다.

    주로 척추전방전위증은 50~70대 사이 갱년기 이후 여성들에게 빈번하게 나타난다. 이처럼 50~60대 여성들에게 특히 많이 나타나는 이유는 여성의 근육량이 남성의 3분의 2수준으로 적은 데다, 폐경기를 지나며 여성호르몬이 변화에 의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이 질환의 증상은 오래 걷거나 앉았다 일어설 때, 허리를 펼 때 허리 부분의 통증이 일반적이다. 척추 뼈가 어긋날수록 통증은 더 심해진다. 위쪽 뼈가 앞으로 밀려 나와 배가 나와 보이거나 아래쪽 척추 뼈가 뒤로 밀려 나가면서 엉덩이가 뒤로 빠져있는 오리걸음을 하기도 한다. 척추관협착증의 증상과 비슷하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필요하다.

    척추전방전위증은 척추분리증 단계를 거치면서 발생하거나 퇴행성 변화로 인해 척추 연결 부위의 손상이 원인이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특히 척추를 바르게 유지할 수 있을 만큼 근력이 충분하지 못하면 척추 뼈가 서로 어긋난 방향으로 밀려나게 되고, 이 때문에 척추전방전위증이 발생하게 된다. 척추전만증은 척추측만증과 마찬가지로 X-ray검사로도 진단이 가능하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 몸을 곧게 펴고, 머리를 들어 전방 5~6m를 자연스레 볼 정도의 시선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하이힐보다는 굽이 낮은 신발을 신는 것이 좋다. 사무직의 경우 앉아서 일을 할 때에 과도하게 배를 내밀고 일하는 것은 척추전만증을 불러오므로 주의해야 한다. 척추전방전위증은 심할 경우 척추 변형이 올 수 있어 초기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 증상이 가볍다면 올바른 자세를 유지하면서 운동 및 재활 치료를 하면 어느 정도 교정이 가능하다. 척추 주변 근육을 풀어주는 스트레칭도 많은 도움이 된다. 방치하면 통증이 심해지고 신경학적 장애를 유발하기 때문에 수술적인 방법도 고려해야 한다.

    최근에는 수술적 치료방법 및 의료기술 발전으로 고령의 환자도 수술이 가능할 정도로 안전하며, 수술 후 회복기간이 빠른 척추골유합술을 시행하기도 한다. 김경범(창원the큰병원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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