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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칼럼- 간암 예방, 만성 간 질환 조기진단이 중요

  • 기사입력 : 2017-06-12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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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창민(한양대 한마음창원병원 소화기내과 소화기암 클리닉 교수)


    간암은 폐암에 이어 국내 암 사망률 2위로 40~50대 연령층에서 발병률과 사망률이 높게 나타난다. 평소 간 질환이 있는 환자에서 간암 발병률이 높은데, 특히 간암 환자의 절반 이상이 만성 B형 간염을 갖고 있고 C형 간염과 음주에 의한 알코올성 간 질환도 간암의 원인이 되고 있다.

    간암은 초기에는 자각 증상이 거의 없어 건강검진 중에 3~4기의 진행성 간암 진단을 받는 경우가 많다. 간 질환이 있는 사람에서 나타나는 피로감, 식욕 저하, 소화불량 등의 초기증상이 있을 때 적극적인 치료를 받으면 완치도 가능하다. 이와 같은 증상을 대수롭지 않게 여겨 내버려 둬 황달이나 부종, 복수 등과 같은 심각한 증상이 나타나면 간암이 한참 진행된 상태로 치료 시기를 놓친 경우다. 따라서 간 질환 초기증상이 있을 때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

    특히 만성 B형·C형 간염과 알코올성 간 질환이 있는 간암 고위험군은 1년 2회, 6개월마다 정기적인 간 초음파 검사와 혈액 검사가 필수적이며, 간경변증의 경우는 2~3개월에 한 번씩 간암 발생 여부를 확인할 것을 권장한다. 정기검사에서 간암이 의심되면 CT나 MRI 검사를 통한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고 경우에 따라 혈관 조영술이나 조직검사를 통해 간암 여부를 진단한다. 간암을 조기에 발견해야 완치 확률을 높일 수 있으므로 간 질환 여부를 정확히 확인하려는 노력과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간암 예방은 만성 간 질환 예방과 조기진단에서 출발한다. B형과 C형 간염 바이러스는 간경변과 간암을 일으키는 주요 원인이며 C형이 주로 성인에서 감염되는 것과 달리 B형은 어릴 때 감염된다. 예방 접종을 통해 B형 간염을 예방할 수 있고 나이와 상관없이 총 3회를 접종한다. 모든 영유아와 B형 간염 항원과 항체가 없는 성인은 예방 접종을 꼭 받아야 한다.

    B형 간염과 달리 C형 간염은 예방 백신이 없어 예방을 위해 철저한 위생 관리가 중요하다. 조기에 C형 간염을 발견하고 최근에 개발된 항바이러스 약제를 이용해 치료할 경우 90%의 완치율을 보이는데, 40세 이상이라면 혈액검사를 통해 감염 여부를 확인할 것을 추천한다. 간 섬유화나 간경변증 악화 전 C형 간염을 발견하고 3~6개월 정도 항바이러스제를 복용하면 90% 이상 완치할 수 있다. 현재 B형 간염을 완치할 수 있는 약은 없지만, 장기간 항바이러스제 복용으로 B형 간염 바이러스 활동을 억제해 간암 발생률을 낮출 수 있다.

    알코올성 간 질환 예방을 위해 과도한 음주는 피하고 하루에 맥주 1~2병, 소주 반병 이상은 마시지 않는 것이 좋다. 치료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 간염이나 간경변으로 진행할 수 있어 적극적인 치료가 중요하다. 최근에는 비만에 의한 비알코올성 지방간 환자가 증가하고 있는데, 간 조직 전체에 5% 이상의 지방이 간에 쌓인 상태인 지방간에 의한 간암 발생도 늘 것으로 예상한다. 3개월 이상 규칙적인 운동과 식단 조절을 지속해 체중의 7% 이상 줄이면 지방간 개선 효과를 볼 수 있다.

    대부분의 간암 환자에서 간염, 간경변증을 동반해 간 기능이 떨어져 충분한 간암 치료가 어려운 경우가 많다. 간 질환 증상이 나타나면 정밀진단과 전문의 진료를 받을 것을 권장한다.
    이창민(한양대 한마음창원병원 소화기내과 소화기암 클리닉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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