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09월 24일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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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선거 D-1년] (2) 경남교육감 누가 뛰나

전·현직교육감 등 9명 ‘정중동 행보’
박종훈 교육감 재선 의지 확고
나머지 후보군 정국변화 ‘촉각’

  • 기사입력 : 2017-06-12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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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년 6·13 지방선거가 1년 앞으로 다가오면서 경남교육의 수장을 뽑는 교육감 선거에도 서서히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재선을 노리는 현직의 박종훈 교육감을 비롯해 자천타천 후보군으로 부상하고 있는 인물은 9명 선이다. 아직 1년이라는 시간과 교육감 선거제도 개선에 대한 논란, 최근 대통령 선거에서 나타났듯이 더 이상 보수의 텃밭이라고 할 수 없는 경남의 정치 지형변화 등 변수가 많아 후보군 다수는 출마를 공식화하기 보다 눈치보기를 하고 있다. 게다가 도지사와 맞먹는 많은 선거비용(2014년 기준 제한액 17억6400만원)도 후보자들의 발걸음을 부담스럽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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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누가 거론되나= 현재 거론되고 있는 후보군은 박종훈 현 교육감을 비롯해 강재인 전 창원교육지원청 교육장, 고영진 전 경남교육감, 김선유 전 진주교육대학교 총장, 심광보 현 경남교총 회장, 안종복 현 경남민예총 이사장, 박성호 전 국회의원, 진선식 전 경남진보교육네트워크 상임대표, 최해범 현 창원대 총장이다.


    교육감 선거는 정당공천을 받아 출마하는 도지사나 시장군수와는 달리 ‘교원이나 교육행정직 경력 3년 이상’의 자격만 갖추면 누구나 출마할 수 있다. 정당활동 경력자는 후보자등록 신청개시일인 2018년 5월 24일부터 2017년 5월 24일까지 1년간 정당의 당원이 아니어야 한다.

    때문에 현재 후보군에 거론되는 인사 9명은 정당활동을 그만두었거나 교사나 교수 출신이다.

    하지만 대다수 후보들은 현직인 박 교육감이 출마의사를 확고히 하고 있는 데다 선거가 1년이나 남아 있어 말을 아끼는 실정이다. 따라서 정국 변화를 보며 출마 명분과 시기를 조절할 것으로 보인다.

    두 번째 도전 끝에 지난 2014년 입성한 박 교육감은 지난 3년간 자신이 추구해온 교육철학을 확고히 다지겠다는 의지를 보이며 재선 출마 의사를 분명히 하고 있다.

    창원교육지원청 교육장을 지낸 강재인 전 교육장은 “좌편향적인 교육현실을 보고 안타까운 현실을 보고 바꾸어야겠다는 마음에 출마 생각을 갖고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두 번 경남교육감을 지낸 고영진 전 교육감은 “세상 돌아가는 게 하루하루 다르니까 현재로서는 두고 보고 있다. 고민 중이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교육감 후보에 꾸준하게 이름을 올렸던 김선유 전 진주교육대학교 총장은 “경남교육 변화에 대한 생각으로 주변 사람들을 만나 의견을 듣고 있는 중이다”고 출마 쪽에 무게를 뒀다.

    박성호(창원시 의창구) 전 국회의원은 “주변에서 얘기를 하는 것을 듣고 있고, 고민 중이다. 창원시장 출마설도 있지만, 만약 출마한다면 교육 전문가인데 교육 쪽으로 나서는 게 맞는 것 같다”고 말했다.

    심광보 경남교원단체총연합회 회장은 “더 나은 미래교육 확산을 위해 여러 상황을 잘 살펴보고 있지만 현직 교장으로 있기 때문에 신중하게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교조 1세대인 안종복 경남민예총 이사장은 “진짜 진보를 찾고, 학교의 평등교육이 사회적 평등을 가능하게 하는 정책을 구현하겠다”며 사실상 출마를 시사했다.

    지난번 교육감 선거 때 박종훈 교육감과 진보진영 단일화 경선을 치렀던 진선식 전 경남진보교육네트워크 상임대표는 “좀 더 시간이 지나면 모르지만 아직까지는 생각을 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최해범 현 창원대 총장은 “지금은 얘기할 입장이 못 된다. 의사를 밝힐 수 없다”고 속내를 드러내지 않았다. 최 총장은 오는 2019년까지 총장 임기가 남아 있는 것이 부담이다.

    ◆선거비용, 진보-보수 구도 등 변수 많아= 교육감 선거는 도민 전체를 대상으로 하는 직선제이다 보니 도지사 선거와 맞먹는 과도한 선거비용이 큰 걸림돌이다. 후보들은 선거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펀드 등 다양한 방법을 동원하고 있지만 선거비용이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도지사에 비해 교육감 후보에 대한 관심이 적다 보니 후보 이름이나 교육정책을 제대로 알리는 데 어려움이 많다는 점도 쉽게 출마 결심을 못하게 하는 요인이다.

    이로 인해 교육감 선거는 단체장 선거만큼 현직 프리미엄이 크게 영향을 주지 못하고 있다. 경남의 경우 최근 3번의 교육감 선거에서 현직 교육감이 모두 패배하는 결과를 낳아 현직 프리미엄이 크게 영향을 주지 못하는 상황도 발생하고 있다.

    때문에 현행 교육감 선거를 보완하거나 고쳐야 한다는 목소리가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다.

    대안으로는 시도지사 후보자와 함께 후보자로 나서는 러닝메이트제와 선출직 시도지사가 교육감을 임명하는 교육감 임명제, 교육관계자만 투표권이 부여되는 간선제 등이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교육 자치를 강하게 주장하는 일선 교육계의 주장과 함께 현 정부도 이를 공감하고 있는 분위기여서 내년 6·13 지방선거에서도 직선제가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 또 교육감선거는 정당과는 거리가 먼 비정치적인 선거이지만, 현실적으로는 정치적 이념이 교육현장에 반영되면서 특정 정당과 연계된 진보-보수 간 과열된 선거양상을 보여주기도 한다.

    특히 내년 지방선거에서는 공백인 경남도지사 선거가 진보와 보수의 치열한 대결로 치달을 가능성이 높아 교육감 선거도 영향권에 들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분위기가 되면 교육감 선거도 이전 선거처럼 정치적 바람에 좌우될 가능성이 높다.

    이럴 경우 출마자 수가 승패를 가름할 전망이다. 진보와 보수의 1대1 맞대결로 갈 경우 팽팽한 접전도 가능하지만, 다자간 구도일 경우 인지도가 높고 현직 프리미엄이 있는 박종훈 교육감이 유리하다는 분석이다.

    교육감 선거는 정당선거가 아닌 비정치인 선거지만 역대 선거에서 모두 진보와 보수의 구도로 이뤄져 왔다.

    자천타천으로 후보군에 거론된 9명 가운데 진보성향은 박종훈 교육감과 안종복 현 경남민예총 이사장, 진선식 전 경남진보교육네트워크 상임대표, 중도성향은 김선유 전 진주교대 총장, 보수 성향은 강재인 전 창원교육지원청 교육감, 고영진 전 교육감, 심광보 경남교총 회장, 박성호 전 국회의원, 최해범 창원대 총장으로 분류하고 있다.

    지난 2007년 시행한 첫 교육감 직선제에서는 중도성향의 권정호 후보 (51.6%), 보수성향의 고영진 후보 (48.39%)가 맞대결을 벌였고, 2010년에도 보수성향의 고영진(25.86%), 중도성향 권정호(24.27%), 진보성향 박종훈(23.06%) 후보가 접전을 벌였다. 2014년에도 리턴매치가 이뤄져 박종훈(39.41%), 권정호(30.48%), 고영진 (30.09%)후보가 맞대결을 벌였다.

    교육감 선거에서는 정치적 이념성향이 배제되어야 한다는 여론에도 현실적으로는 진보와 보수의 구도가 정착되면서 이번 선거도 예외에서 벗어나기 힘들다. 때문에 선거일정이 다가올수록 각 진영 간 후보 단일화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역대 전국동시지방선거는 도지사와 시장군수, 도의원, 시군의원 선거가 동시에 치러지면서 교육감 선거도 후보자나 후보의 교육정책에 대해서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는 ‘깜깜이 선거’로 전락할 우려도 높다.

    이 같은 우려와 변수 때문에 후보등록신청 이전까지 후보들의 눈치보기는 극심할 것으로 보인다.

    이현근 기자 san@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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