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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1월 19일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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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하꼬] 산청 동의보감촌 힐링 체험

반복되는 일상 업무 헐, 기가 차네!
멋진 풍경·한방체험 야, 기가 차네~

  • 기사입력 : 2017-06-15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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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봄의 끝자락을 넘어 여름의 초입에 다가선 지난 5월 24일.

    이날 낮 최고 기온은 거의 30도에 육박했지만, 산청군 금서면에 자리 잡은 동의보감촌은 전국에서 찾아온 방문객들로 북적거렸다.

    특히 동의보감촌 위쪽에 자리 잡은 한방기(氣)체험장 중 하나인 ‘동의전’은 전통 한옥 특유의 서늘함에 잠시 더위를 피하기 위해 찾은 이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기자는 이날 동의전 2층에 마련된 온열과 아로마 지압으로 느끼는 ‘한방온열체험’을 직접 체험해 보기로 했다. 한방온열체험은 동의보감촌에서 운영하는 ‘힐링아카데미’ 프로그램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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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청군 동의보감촌 내 동의전에서 관광객들이 한방온열체험을 하고 있다.


    따뜻하게 데운 온열 베드와 알 방석에 몸을 눕히고 다시 담요로 덥어 몸을 따뜻하게 유지하는 체험이다. 해독으로 몸을 열고 긴장을 푸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 온열 기구에 누운 지 5분이 채 지나지 않았지만, 얼굴과 몸을 비집고 나오는 땀이 머리카락과 옷을 적셨다. 이내 온몸을 가볍게 만드는 나른함이 몰려왔다. 옆자리에 누워 있던 사람은 나른함을 이기지 못하고 잠이 들기도 했다. 코까지 골면서 자는 얼굴은 세상에서 가장 안락한 방에 잠든 아기의 모습과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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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0여분 정도의 달콤한 낮잠을 뒤로하고 같은 층에서 진행되고 있는 ‘한방 티테라피’에 참여하기로 했다. 이미 약초차의 명인 윤경순(58)씨가 일찌감치 한쪽에 자리를 잡고 힐링아카데미 참가자들에게 초석잠 차에 대해 얘기를 하는 중이었다.

    “여러분, 초석잠에는 뇌와 뇌 사이를 연결하는 혈관을 청소해주는 물질이 많이 들어 있어서 두통이 있는 사람에게 너무나 좋은 것이랍니다.” 그녀는 친근한 설명과 함께 직접 만든 초석잠 차를 참가자들에게 권하며 얘기를 이어나갔다. 그녀의 설명에 동료 직원과 얘기를 나누던 참가자들도 귀를 쫑긋 세우며 이야기에 집중했고, 따뜻한 초석잠 차 한잔으로 머릿속 복잡한 생각들이 저만치 날아가는 느낌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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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의보감촌 내 동의전에서 관광객들이 한방 티테라피 체험을 하고 있다.


    이날 힐링 체험단으로 참가한 30여명의 사람들은 울산북구청에서 온 공무원들로 올해 동의보감촌에서 진행하는 힐링아카데미 제7기 참가자들이다. 이들은 24일부터 2박3일 일정으로 동의보감촌에서 진행하는 각종 건강 프로그램들을 경험하며 몸과 마음을 힐링할 계획이다.
     
    한 참가자는 “이미 다른 분들이 이곳을 다녀와서 좋다고 소문을 내 참여를 결정했다”며 “관광지로 여행 가는 것도 좋지만, 이렇게 각종 한방 체험을 할 수 있는 곳에 와서 심신을 정화시킬 수 있는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며 힐링아카데미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건강을 찾는 여행, 힐링아카데미= 이날 참가자들이 경험한 온열과 아로마 지압으로 느끼는 한방온열체험은 ‘힐링아카데미’의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 기혈순환체조부터 한방 티테라피, 동의보감촌 탐방, 몸을 충전하는 건강밥상, 인문학 특강 등 10개가 넘는 프로그램이 하루 혹은 수일에 걸쳐서 진행된다. 주로 20~30명 정도의 단체 여행객이 대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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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의보감촌 내 귀감석.



    ‘기체험’, ‘기혈순환체조’, ‘힐링밥상’, ‘동의보감촌 탐방’, 약초스파와 배꼽왕뜸, 약첩만들기 등을 경험할 수 있는 ‘동의본가 한방체험’ 등으로 구성된 ‘1일 일정표’와 여기에 숙박과 ‘오곡현미빵만들기’ 프로그램을 경험할 수 있는 ‘1박2일 일정표’, 그리고 이틀 숙박과 조금 더 추가된 프로그램으로 짜여진 ‘2박3일 일정표’까지 크게 3가지로 나뉜다. 2박3일 일정표는 이미 올해 예약이 거의 마감됐을 정도로 인기가 높은 편이다.

    ◆산청 동의보감촌= 산청군 금서면 왕산과 필봉산 기슭에 자리 잡은 동의보감촌은 전국에서 처음으로 한방을 주제로 한 건강체험 관광지다. 산청IC에서 자동차로 불과 10분이 채 걸리지 않는 이곳은 엑스포주제관, 한의학박물관 한방기체험장, 한방테마공원, 동의본가, 한방자연휴양림, 본디올한의원, 약초 판매장과 숙박시설 등 한방과 관련된 다양한 체험시설을 갖추고 있다.

    특히 지난 2013년 산청세계전통의약엑스포를 통해 전 세계에 그 가치를 알린 바 있다. 118만㎡에 이르는 부지에는 휴양림이 80만㎡로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고 나머지 약 30만㎡는 관광지가 조성돼 있으며, 세계전통의약엑스포가 열린 2013년에는 210만명의 관광객이 이곳을 찾았다. 이듬해 50만명의 관광객이 찾았고, 이후 꾸준히 늘어 지난해에는 61만명이 찾았다. 동의보감촌은 올해 67만명의 관광객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한다.

    동의보감촌은 기존 관광지 외에 항노화 힐링센터, 생태학습장 조성, 숲속 수영장, 신재생에너지 교육장, 다목적시설 등을 추진 계획 사업으로 진행하고 있다.

    ◆좋은 ‘기(氣)’의 집합소, 한방기체험장= 동의보감촌이 위치한 곳은 좋은 기(氣)를 받을 수 있는 명소로 불린다. 백두대간을 타고 힘차게 내려와 남해바다를 바라보며 멈췄다 휘몰아쳐 지리산 끝 왕산자락에 그 기운을 고스란히 품어 놓았다고 전해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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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의보감촌 내 동의전.


    특히 한방기체험장에 설치된 석경(기 받는 바위)과 귀감석(기를 모으고 받는 곳, 온 가족의 무병장수, 소원 성취를 이뤄 준다는 명소), 한방기체험장 마당에 놓인 거대한 식수대인 복석정 등을 통해 좋은 기를 배로 느낄 수 있다. 또한 기체조와 명상, 온열체험을 경험할 수 있는 동의전을 비롯해, 국새 제작에 관계되는 일을 한 작업공간인 전각전, 사재정, 혜민루 등도 두루 살펴볼 수 있다.

    ◆산청 한방약초축제, 올해 9월 중순 열린다= 올해 ‘산청한방약초축제’는 오는 9월 15일부터 9월 24일까지 산청 축제광장과 동의보감촌 일원에서 개최된다. 지난 2001년 처음 개최돼 올해로 17회를 맞이하는 산청한방약초축제는 문화체육관광부 지정 유망축제에서 2013년 우수축제와 2015년 최우수축제로 지정된 명실상부한 산청 대표 축제를 넘어 전국 대표 축제로 자리매김했다.

    축제 기간에는 지리산 자생약초와 산청군서 재배하는 약초를 접할 수 있고, 한방 무료진료를 비롯한 다양한 한방 관련 체험을 즐길 수 있다. 또 약선음식을 직접 맛볼 수 있다. 올해는 체험행사 프로그램으로 혜민서 한방침 무료 진료를 비롯해 사상체질 및 스트레스 진단체험, 정광들 약초캐기 등 각종 한방건강체험이 예정돼 있다. 또 지리산청정골장터가 운영돼 한방향토음식 판매장터, 약초 및 한방가공식품 판매장터, 산청약초시장 등이 열릴 예정이다. 이 외에도 산청공예협회 공예품과 지리산국립공원 사진, 한국서예협회 작품 전시 행사가 마련된다.

    글= 고휘훈 기자 24k@knnews.co.kr

    사진= 성승건 기자 mkseong@knnews.co.kr


    ☞산청 9경 봤으니 산청 구경 해볼까


    동의보감촌만으로 아쉽다면 산청 ‘9경’을 돌아보길 추천한다. 동의보감촌은 역시 산청의 대표적인 9곳의 경관 중 하나로 꼽히며 그 외에도 8곳의 대표적인 경치가 산청 곳곳에 자리 잡고 있어 찾아가는 재미가 쏠쏠하다.

    △제1경 지리산 천왕봉

    사계절 아름다운 풍광과 일출을 지닌 지리산 천왕봉도 산청에 자리 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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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2경 대원사 계곡

    대원사 계곡은 깊고 울창한 수림과 반석이 어우러져 신비로움을 그대로 보여주는 아름다운 계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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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3경 황매산 철쭉

    산청군 법평리에 위치한 황매산은 한뫼산으로 큰(넓은) 산이란 뜻에서 비롯한 이름인데 후에 한자어로 바뀌면서 황매산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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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4경 구형왕릉

    국내 유일의 돌로 쌓은 왕릉, 구형왕릉. 이 능은 가야 10대 임금인 구형왕의 무덤으로 전해지고 있는 돌무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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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5경 경호강

    강폭이 넓은 데다 큰 바위가 없고 굽이굽이에 모래톱과 잔돌들이 퇴적돼 있어 유속은 빠르지만 소용돌이치는 급류가 거의 없어 새로운 수상레저인 래프팅의 조건을 잘 갖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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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6경 남사예담촌

    지리산 초입에 자리 잡은 남사예담촌은 안동하회마을과 더불어 경상도의 대표적인 전통한옥마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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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7경 남명 조식 유적지

    조선 중기의 유명한 유학자인 남명 조식의 유적이다. 조식 선생은 많은 벼슬이 내려졌으나 모두 거절하고 학문연구와 후진양성에 평생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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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8경 정취암 조망

    대성산정의 절벽에 자리한 정취암은 의상대사가 창건했다고 전해지며, 정취암 탱화가 유명한 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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