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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2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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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병원행 저항하던 40대, 경찰 테이저건 맞고 숨져

  • 기사입력 : 2017-06-16 09:3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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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신병원 입원을 거부하며 난동을 부리던 40대 남성이 경찰의 테이저건을 맞고 숨졌다.

    함양경찰서는 경찰이 쏜 테이저건을 맞고 쓰러진 A(44)씨를 병원으로 옮겼으나 사망했다고 16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15일 오후 6시 19분께 함양군 지곡면 한 가정집에서 "아들을 정신병원에 입원시켜야 하는데 삽과 낫을 들고 위협하고 있으니 도와달라"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파출소 경찰관 2명이 A씨를 설득하려 했지만, 삽과 낫으로 위협하는 등 저항이 계속되면서 경찰은 테이저건 발사를 경고하고 2차례 발사했다. 등을 조준한 첫 번째 테이저건이 빗나가고 두 번째 쏜 테이저건이 A씨의 오른쪽 갈비뼈 아래와 팔에 맞아 쓰러지자 경찰과 진주 정신병원 관계자가 마당에 눕혔다. 이때 A씨가 몸이 처지는 등 이상 징후를 보여 경찰은 심폐소생술을 하고 119구급대로 인근 병원으로 옮겼으나 A씨는 치료를 받다 숨졌다.

    현장에는 A씨의 부모와 진주의 한 정신병원 관계자 3명이 있었다. 정신병을 앓고 있는 A씨가 최근 약 복용을 거부하면서 병이 악화 돼 부모는 정신병원에 입원시키려 병원 관계자들을 불렀고, 병원 차량을 본 A씨가 저항한 것이라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안타까운 결과에 깊은 조의를 표하며, 정확한 사고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경남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서 직접 수사를 하고 청문감사담당관실에서는 대응과정이 적절했는지 등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희원 기자 sehw@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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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합뉴스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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