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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3일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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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릎 퇴행성 관절염 치료 가이드

시큰·찌릿 불쾌한 ‘무릎 통증’ 내게 맞는 치료계획 세우세요

  • 기사입력 : 2017-06-19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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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이·생활습관·외상·염증·세균 등 원인
    운동범위 감소·부종·통증·골 소실 등 동반
    전문의 상담·정밀진단 후 단계별 치료 필요
     
    초기땐 약물요법·운동 등 보존적 치료 효과
    증상 악화 땐 줄기세포·관절경 등 이용 수술
    말기 땐 ‘인공관절 치환술’이 가장 효과적


    무릎 퇴행성관절염은 관절을 보호하고 있는 연골 손상이나 퇴행성 변화로 관절 내 뼈와 인대 등에 손상을 일으켜 염증과 통증이 발생하는 질환인데, 흔히 노화로 인해 발생하는 질환으로 인식되고 있지만, 최근 젊은 연령층에서도 운동, 비만 등의 이유로 퇴행성관절염 발생률이 증가하고 있다. 과도한 등산, 축구, 농구 등을 즐길 경우 무릎 관절은 지속해서 충격을 받아 연골 손상이 가속화되면서 퇴행성관절염으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다.

    나이, 성별, 생활 습관, 비만 등의 요인에 따라 발생하는 일차성 관절염과 관절 연골에 손상을 줄 수 있는 외상, 류마티스와 같은 염증성 질환, 세균성 관절염 및 내반변형(O형 다리)과 같은 기형 등으로 발생하는 이차성 관절염으로 분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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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릎 퇴행성관절염의 증상과 진단

    무릎 퇴행성관절염 환자의 가장 흔한 증상은 관절염 발생 무릎 부위 통증이며, 일반적으로 △관절 운동 범위 감소 근육이나 힘줄이 수축해 일정한 방향으로 운동할 수 없는 관절 구축이 발생하며 △내반변형(O자형으로 휜 다리) 등이 동반하거나 심화하고 △부종 등으로 통증이 악화된다. 관절염 진행 양상에 따라 △골 소실과 경화, 관절 간격의 감소 및 골극 형성이 동반되며, △통증이 동반한다.

    관절염의 진단은 대개 단순 방사선 검사로 판단할 수 있으며, 초기 관절염은 다른 질환과의 감별 및 치료의 방향을 결정하기 위해 MRI 검사를 시행한다. 특히 상대적으로 젊고 신체나이가 건강한 사람에서 초기 관절염 증상이 있을 때 적극적인 MRI 검사 등을 통해 관절 연골 및 반월상 연골의 상태를 파악하고, 진행되기 전에 적절한 치료 방향을 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초기 무릎 퇴행성관절염 보존적 치료 장단점

    치료는 크게 보존적 치료와 수술적 치료로 나눈다. 보존적 치료는 진통 및 항염증제 등의 약물요법으로 통증을 줄이고 생활습관 개선 및 지속적인 재활운동을 통한 근력 유지 등을 목표로 치료한다. 특히 통증에 의한 근력저하와 비만 등이 생기거나 악화하면 퇴행성관절염 증상을 가속화하기 때문에 적극적인 치료가 통증 완화에 효과적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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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기 환자의 관절경 수술 전(왼쪽)과 수술 후.

    ◆단계별 수술 치료법의 장단점

    보존적 치료에도 효과가 없거나 장기간 반복적으로 보존적 치료를 받는 경우 수술적 치료를 시행한다. 수술적 치료에는 관절경을 이용한 활막 절제술 및 미세천공술, 줄기세포 치료, 교정적 절골술, 인공관절 전치환술 및 부분치환술 등이 있다. 관절경 수술은 보통 초기 관절염에서 시행하는데, 수술부위 최소 절개 후 관절경을 무릎 관절에 삽입해 관절 세척 및 활액막 제거로 염증을 줄이거나 제거하고 통증 조절을 한다. 관절경 수술은 회복이 빠르고 상대적으로 간단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환자 상태에 따라 결과가 다양하며 진행한 관절염에서는 치료 효과가 불분명한 한계가 있다.

    상대적으로 젊은 40~50대 연령층의 초기 관절염에서 연골 손상이 적은 경우 관절경하 미세 천공 수술, 자가 연골 이식수술, 골 연골이식 수술 및 동종 연골세포 이식술 등을 시행하면 연골 재생 효과가 높다.

    관절경을 통한 미세 천공 수술의 경우, 연골하 골에 구멍(천공)을 만들어 흘러나오는 줄기세포를 이용해 연골을 재생시키는 수술로 연골 손상 치료에 가장 많이 하는 수술 중 하나다. 하지만 재생되는 연골이 정상적 연골과는 달라 기능 및 수명에는 한계가 있으며, 연골 손상의 범위가 큰 경우에는 시행하기 어려운 단점이 있다.

    초기에서 중기 사이의 관절염에서, 연골 손상 범위가 큰 경우 줄기세포 이식 치료를 시행하기도 한다. 줄기세포 치료는 자가 세포를 채취해 증식, 재이식을 시켜주는 자가 연골세포 이식술과 상품화된 줄기세포를 이식해 주는 동종 제대혈 유래 중간엽 줄기세포 이식술 등이 있다. 자가 연골세포 이식술은 자신의 연골세포를 이식해 주는 장점이 있지만 관절경을 통해 연골세포를 채취하는 수술 후 또 한 번의 재이식 수술이 필요해 2회 수술하는 단점과 배양 기간에 수주의 시간을 기다리는 불편함이 있다.

    그러나 자가 연골세포 이식술은 연골의 재생 측면에서는 미세 천공술보다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정상 연골에 가까운 연골이 재생되는 효과가 좋은 장점이 있다. 동종 제대혈 유래 중간엽 줄기세포 이식술은 제대혈에서 채취된 줄기세포를 이용하기 때문에 자신의 것이 아니라는 단점은 있지만 1회 수술로 해결되고 수술방법이 간단한 장점이 있다.

    초·중기 퇴행성관절염에는 무릎 아래 굵은 뼈를 잘라서 휜 다리를 교정해주는 근위 경골의 교정적 절골술이 있다. 주로 상대적으로 젊은, 내반 변형(오다리)이 있는 초기에서 중기 사이의 관절염 환자에게 시행되며, 5년 생존율이 80~90% 이를 정도로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수술은 내반변형 및 내측 무릎의 관절염이 있을 때만 시행할 수 있으며, 절골술을 통해 상대적으로 양호한 외측 무릎으로 체중부하가 되게 해 통증 완화 및 관절염의 진행을 늦춘다.

    하지만, 수술 이후 체중부하가 6주가량 제한될 수 있으며, 외측 무릎의 관절염이 진행할 경우 결국 인공관절 치환술을 시행하는 단점이 있기에, 이를 보완하기 위해 최근에는 절골술과 연골 재생 수술을 동시에 시행해 수명을 늘릴 수 있도록 시도하고 있다.

    인공관절 치환술은 퇴행성관절염의 말기 단계에서 시행되는 수술이다. 손상된 관절 부분만 인공관절로 교체하는 부분 치환술과 무릎 전체 관절을 바꿔주는 전치환술로 나눈다. 인공관절 부분 치환술은 주로 내측만 시행하며, 인공관절 전치환술보다 실혈이 적고, 재활이 빠른 장점이 있지만, 생존율이 상대적으로 짧아 환자에 따라 선택적으로 시행한다. 특히 내반변형(O형 다리)이 심하거나, 관절 구축 및 운동 범위가 많이 감소한 환자에게 시행은 주의가 필요하다.

    인공관절 전치환술은 말기 퇴행성 관절염 환자의 가장 효과적 치료법이다. 수술 후 통증 호전, 관절 운동범위 회복, 변형의 교정 등 장점이 많고 가장 확실한 치료로 알려져 있지만, 실혈이 상대적으로 많고, 감염 등의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 인공관절 전치환술 역시 10~15년 정도의 사용을 기대하기 때문에, 환자의 나이 역시 수술을 선택할 때 잘 고려해야 할 사항이다. 최근에는 내비게이션, 압력 센서 등 새로운 기술을 이용해 수명을 늘리기 위한 수술법을 적용하고 있다. 어떤 수술이 가장 합리적인지, 비용 대비 효과가 좋을지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퇴행성관절염의 초기부터 말기까지 치료법은 다양하게 있으므로, 무릎의 통증, 부기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병원을 찾는 것이 중요하며, 영상의학적 검사로 정밀진단·전문의 상담 후 세밀한 치료계획을 세울 것을 권한다. 이준희 기자 jhlee@knnews.co.kr

    도움말= 한양대 한마음창원병원 척추관절센터 김성환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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