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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산단 땅값 꺾이나… 공장부지 시세 30% 폭락

덴소전자 3.3㎡당 268만원에 팔려… 400만원대서 200만원대로 추락

  • 기사입력 : 2017-06-19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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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벌 장기 경기침체와 함께 비싼 땅값, 임금, 노조문제 등에 따른 기업들의 신규 투자 기피로 창원산단 공장부지 매수세가 줄면서 부지 가격도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14년 하반기부터 3년 가까이 방치돼 있다가 최근 거래된 덴소코리아 일렉트로닉스(이하 덴소전자) 부지(공장 포함) 매매가격이 최고가 대비 30% 정도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물로 나와 있는 10여 개의 대형 부지에도 영향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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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년 가까이 방치돼 있다가 최근 거래된 창원시 성산구 외동 덴소코리아 일렉트로닉스 공장. (주)대성파인텍이 매입해 공장 철거가 한창이다./전강용 기자/



    19일 창원산단 자동차부품업체인 (주)대성파인텍(대표이사 김병준)과 덴소전자에 따르면 대성파인텍은 최근 창원시 성산구 외동 덴소전자 1만7655.8㎡(5350평) 규모의 토지 및 건물을 143억5000만원에 매입했다. 3.3㎡당 268만원(공장건물 포함)이다.

    특히 창원산단 내 공장부지 시세가 몇 년 전 3.3㎡당 350만~400만원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24~33% 떨어진 셈이다. 덴소전자 측이 지난해 1월 매각체결을 했다가 무산된 가격도 3.3㎡당 328만원이었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경기침체가 길어지고 마땅한 투자요인이 없기 때문에 창원산단 공장부지 가격도 계속 내리는 것 같다”면서 “특히 현재 10여 개가 매물로 나와 있는 1만6500㎡(5000평) 이상 부지의 경우 더 큰 영향을 미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덴소전자는 창원산단에서 2014년 6월부터 창원시 마산합포구 우산동 지능형 홈 산업단지로 이전을 시작하면서 창원산단 내 공장의 매각을 추진했지만 그동안 팔리지 않아 방치해 왔다.

    대성파인텍 측은 “현재 창원시 성산동의 공장부지(8250㎡ 규모)가 협소해 중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생산을 위한 대체부지 확보 차원에서 덴소전자의 토지와 건물을 매입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투자규모와 일정 등은 코스닥 상장기업으로 공시 등의 문제로 밝히지 않았다.

    지난 2000년 설립된 대성파인텍은 단 한 번의 공정으로 금속재료를 정밀하게 가공하는 ‘파인블랭킹’ 금형기술을 토대로 성장해왔다. 자동차 의자 등받이각도를 조절하는 ‘리클라이너’와 자동차 문을 여닫는 ‘도어 래치’ 등이 대표 제품이다. 2014년 태양열 에너지 업체인 (주)강남을 흡수합병하면서 신재생에너지 분야로 사업을 확장했다. 지난해 매출은 477억원, 영업이익 49억원을 기록했다.

    이명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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