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저마다의 꿈(Dream)을 꾼다. 학생이라면 진로에 대한 고민을 하면서 꿈을 꿀 것이고, 직장인이라면 보다 나은 삶을 살기 위한 노력을 하는 것이 꿈이라고 할 수 있다. 꿈이 없는 사람은 현재의 삶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변화 없이 정체된 삶을 살 수밖에 없을지도 모른다.
▼20세기 중반 프랑스의 소설가·정치가였던 앙드레 말로는 “오랫동안 꿈을 그리는 자는 마침내 그 꿈을 닮아간다”고 했다. 이 격언은 지난 2004년 개봉된 ‘슈퍼스타 감사용’이라는 영화에서도 시작 무렵 자막과 함께 소개됐다. 이 코미디 영화는 실제 프로야구 선수였던 감사용씨의 이야기를 허구와 실화를 섞어 다뤘으며, 많은 사람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감사용씨는 영화 개봉 당시 새로운 꿈을 향해 항상 도전하고 있다는 말을 남겼다.
▼꿈의 여러 가지 사전적 의미 중 하나는 ‘실현하고 싶은 희망이나 이상’이다. 우리 사회는 청소년들에게 희망과 이상에 대해 다가서기 위한 제대로 된 가르침을 주고 있을까. 제대로 된 진로 교육 없이 중학생들에겐 특목고 진학, 고교생에겐 서울대·고려대·연세대 등 서울지역 명문대 입학을 해야 한다고 무의식적인 강요만 하고 있진 않을까. 그러면서 취업 전선에 나선 청년들이 일자리를 제대로 구하지 못하면 노력이 부족하다고 탓한다.
▼인간이 다른 동물들과 가장 큰 차이는 생각을 한다는 것이다. 학생들이 스스로 생각하고, 사고력을 키울 수 있도록 주입식 교육에서 벗어나야 한다. 공교육을 정상화시키고 지나친 사교육도 피해야 한다. 사교육에 길들여진 학생들이 성인이 되거나 대학생이 돼서 겪는 어려움 중 하나는 거의 모든 걸 자율적으로 해야 한다는 점이다. 청소년들에게 꿈이 없다고 하기 전에 기성세대가 희망과 이상을 제대로 심어줬는지 반문해 볼 필요가 있다. 존경받는 인생 선배는 그저 나이만 먼저 먹거나 입사를 먼저 했다고 되는 것은 아니다.
권태영 편집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