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   유튜브  |   facebook  |   newsstand  |   지면보기   |  
2024년 04월 19일 (금)
전체메뉴

결국 문 닫는 마산 ‘향적원’

2012년 개원 후 대표간 의견 충돌
이듬해부터 운영 중단 등 방치
도 “내달부터 매각절차 밟을 것”

  • 기사입력 : 2017-06-22 22:00:00
  •   

  • 인구 규모에 비해 노인복지 인프라가 부족한 창원시 마산회원구 내서읍에 들어선 노인복지시설 향적원이 제대로 된 운영도 못해본 채 설립 5년여 만에 문을 닫는다.

    사회복지법인 향적원은 경남도비와 창원시비 각각 3억원을 지원받아 지난 2012년 4월에 개원했다.

    메인이미지
    창원시 마산회원구 내서읍의 사회복지법인 향적원이 방치돼 있다.

    법인은 부지면적 1897㎡, 건축 연면적 1864㎡의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 건물에서 한문서예, 컴퓨터강좌, 사진, 웃음치료, 요가교실 등 20개 이상의 프로그램으로 짜여진 ‘내서실버아카데미’를 운영했다.

    개원 당시 500여명이 넘는 노인들이 향적원이 운영하는 실버아카데미에 등록하는 등 관심을 모았다. 그러나 이듬해인 2013년부터 운영이 중단됐다.

    그해 12월에 법인은 1년간 돌연 휴지 신청을 내더니 지금까지도 문을 열지 않고 있다. 경남도와 창원시에 따르면 법인 설립 당시 대표와 현 대표간 운영을 놓고 심한 갈등을 벌였고, 이사들 간에도 의견 충돌로 파행을 겪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 사이 건물은 사람의 손길이 미치지 않아 폐허로 방치됐고, 법인은 1억여원 이상의 채무를 갚지 못해 채권자들로부터도 독촉을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남도 관계자는 “도와 창원시가 나서 사이가 틀어진 양측을 중재하는 등 운영 정상화를 위한 노력을 계속 해왔지만, 법인 측이 더이상 경영의지를 보이지 않는다”며 “7월부터 법인 해산 절차를 밟아 부지와 건물을 매각하고, 채무 변제 외의 전액을 환수할 방침이다”고 밝혔다.

    글·사진= 도영진 기자

  •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도영진 기자의 다른기사 검색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카카오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