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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2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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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 아픔 위로하는 춤꾼의 30년 인생사

창원 씨네아트 리좀, 오는 25일 오후 7시 20분
실존인물 다큐멘터리 영화 ‘바람의 춤꾼’ 상영
주인공 이삼헌씨·감독 등 초빙 관객과의 대화

  • 기사입력 : 2017-06-22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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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대의 아픔을 춤으로 승화한 춤꾼의 인생과 질곡의 한국 현대사에 대해 이야기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창원시 마산합포구 씨네아트 리좀은 오는 25일 오후 7시 20분 ‘바람의 춤꾼’을 만든 최상진 감독과 배우 이삼헌, 변오균씨, 박미경 프로듀서를 초빙해 관객과의 대화 (GV:Guest Visit)를 개최한다. 영화를 상영한 뒤 같은 장소에서 본격적으로 감독과 주연 배우들이 관객과 소통하는 시간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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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큐멘터리 영화 주인공인 이삼헌씨는 실존 인물로, 30년의 춤 인생을 스크린에 담아 보여준다. 흑백TV로 발레공연을 보면서 새처럼 비상하는 발레리노를 꿈꾸던 소년 이삼헌씨는 1980년 5월 광주학살로 날개가 꺾이고 만다.

    화려한 무대 대신 시위현장에서 춤을 추는 거리의 춤꾼이 돼 오늘날까지 시대의 아픔을 몸으로 표현하고 있다. 그의 삶을 한국현대사의 축소판이자 시대의 격랑에 휩쓸려 자신의 꿈을 제대로 펼치지 못한 우리의 자화상으로 평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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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 감독은 친구인 이삼헌씨를 온 국민이 월드컵 4강의 기쁨에 빠져있던 그때 미군 장갑차에 치어 숨진 미선·효순양을 추모하던 2002년부터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까지 15년 세월을 켜켜이 영상으로 기록해 세상에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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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씨의 이야기에 감동받고 시대정신에 공감한 고규태 시인, 김용택 시인, 나희덕 시인, 정지아 소설가 등 많은 저명인사들이 GV 릴레이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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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중 유지나 영화평론가가 창원 GV에 동행한다. 유 평론가의 사회로 관객과 감독이 자유롭게 영화에 대해 궁금한 점과 느낀 점을 공유한 뒤 주인공 이삼헌씨가 춤을 관객에게 선보이는 특별무대도 함께 열릴 예정이다. 문의 ☏ 070-8802-6438.

    정민주 기자 joo@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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