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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2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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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남북] 양산은 교육하기 좋은 도시인가?- 김석호(양산본부장·국장대우)

  • 기사입력 : 2017-06-23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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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몇 년 사이에 대규모 아파트단지가 조성되면서 인구와 취학아동이 급격히 늘어난 양산신도시 석·금산지구에는 초등학교가 모자라고 중학교는 아예 없다. 초등학생은 석산초등학교 48개 교실에서 수업 중이나 아파트 입주에 따른 학생이 늘어날 것에 대비, 오는 9월부터 사용한다는 계획으로 8개 교실이 증축되고 있다. 특히 이 지역의 중학생들은 동아중, 중앙중 등으로 원거리 통학을 학고 있다. 학부모의 불만과 학생들의 불편이 이어지고 있다. 최초 아파트 입주가 시작된 지난 2013년 이듬해부터 학부모들은 과밀교실 학교를 걱정하며 기존 석산초 외에 초등학교 신설을 요구했다. 여기다 중학교에 진학하는 학생수가 늘어나기 시작한 2015년 초부터 중학교 신설이 필요하다는 민원도 제기했다.

    석·금산지구에는 신도시 조성 당초부터 2개 초등학교와 1개 중학교 부지가 각각 마련돼 있다. 현재 초등학교(석산초) 1개교만 신설됐다. 그동안 학부모와 양산시의회 등이 나서 민원을 제기하고 학교 신설을 위한 탄원서와 건의서 등을 양산교육지원청을 거쳐 경남교육청과 교육부 등에 제출했다. 그러나 답은 간단했다. 교육부는 ‘학교총량제’로 인해 학교 신설은 불가하다는 것이었다. 지난해에도 학부모 등은 인구와 취학아동 등이 급격히 늘어나는 지역에 학교총량제를 일률적으로 적용하는 것은 맞지 않다며 학교 신설 민원을 제기했으나 교육부의 답은 종전과 같았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급기야 양산교육지원청이 최근 묘안을 냈다. 아파트 단지 속에 있는 당초 중학교 부지에 초등학교와 중학교를 통합해 설치하는 계획을 세웠다. 계획된 방안은 초·중 통합학교를 기본모델로 가칭 ‘석산 2초·중앙중 석산분교장’을 신설한다는 것이다. 계획안은 2020년 3월 개교 목표로 초등학교는 24학급에 746명을, 중학교는 18학급에 631명을 각각 수용하는 것으로 돼있다.

    오는 8월 중 교육부 중앙투자심사가 있는데 이를 통과해야 한다. 양산교육지원청 측은 중앙투자심사위원회의 부대의견 및 전문기관의 의견을 반영한 계획이어서 이번 심사에서 통과에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번에 양산교육지원청이 학생 수급에 맞는 학교 마련안을 세운 만큼 필요한 학교가 신설된다는 좋은 소식을 듣기 위해서는 양산시와 국회의원 등도 나서 적극 힘을 보태야 한다. 양산시는 교육하기 좋은 도시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있다. 양산시인재육성장학재단 운영으로 우수 중학생들이 지역내 고교에 입학하면서 고등학생들의 명문대학 진학도 4~5년 전보다 엄청 늘었다. 학교 때문에 학부모들의 불만이나 아이들의 불편이 더 이상 거론되지 않았으면 한다.

    김석호 (양산본부장·국장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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