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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0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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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X조선 법정관리 벗어나나

법원에 ‘회생절차 조기종결’ 신청
이번주 중 인가여부 통보될 듯
추가 수주·금융권 지원 등 ‘과제’

  • 기사입력 : 2017-06-25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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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년 만에 기업회생절차를 끝내고 다시 채권단 관리체제로 돌아갈 것으로 보이는 STX조선해양 진해조선소./전강용 기자/


    지난해 6월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에 들어간 STX조선해양이 1년 만에 이를 종결하고 다시 채권단 관리체제로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 대외신인도 향상으로 신규 선박수주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25일 STX조선해양에 따르면 지난 22일 서울회생법원에 회생절차 조기종결신청서를 제출했다.

    ◆남은 절차= 회생절차 종결은 회생계획에 따른 변제가 시작된 이후 이를 잘 수행해왔고 앞으로도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판단될 경우 가능하다.

    구체적 요건을 보면 △회생계획인가 결정이 확정되고 △회생계획에 따른 변제가 시작됐으며 △향후 회생계획의 수행에 지장이 없다는 점 등을 만족시켜야 한다. STX조선은 그동안 구조조정을 통해 대폭적인 몸집 줄이기와 함께 채무조정, STX프랑스·고성조선해양 매각을 추진해 의미있는 성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현재 두 개 조선소의 매각은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돼 본계약을 체결한 상태다.

    STX조선의 회생절차 종결신청서 제출에 따라 법원은 이를 검토한 후 이번 주 중 인가 여부를 통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회생절차 종결에 문제가 없는 경우 일반적으로 신청서 접수 후 2~3일 내 인가가 결정된다.

    법원의 회생절차 종결 인가는 STX조선이 정상기업으로 시장경쟁체제의 복귀를 의미하며 시장신뢰 회복으로 대외적인 신인도도 올라가 수주에서도 유리하게 작용한다. 또 향후 매각작업에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법정관리 졸업 후 다시 어려워져 회생이 불가능하면 청산절차를 밟게 된다. 또 법원에 의해 회생절차 종결이 확정되면 산업은행이 다시 회생절차에서 벗어난 STX조선의 주채권은행으로 들어서게 된다.

    ◆과제= STX조선이 회생절차를 졸업하더라도 당장에 일감 부족을 비롯, 장기간 침체를 보이고 있는 조선업황과 금융권 지원 부족 등 여건이 만만치 않다. 우선 최근 산업은행으로부터 지난 4월 수주한 11K(1만1000DWT급) 탱커 4척(1척 옵션)에 대한 RG(선수금 환급보증)를 발급받아 18척의 수주잔량을 확보하게 됐지만 하반기에는 일감이 대부분 소진되면서 추가수주가 절실한 상태다. 하지만 글로벌 경기침체의 장기화와 유가회복 지연 등의 영향으로 VLCC(초대형 원유 운반선)를 제외한 글로벌 조선시장은 아직까지 회복세로 돌아서지 못하고 있어 업계의 애를 태우고 있다.

    STX조선의 회생계획안에 따르면 올해 7척의 선박수주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하반기에 조선시황이 나아질 경우 연말까지 10여 척까지도 수주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TX조선을 비롯해 국내 중견 및 중소조선소들이 선박을 수주하기 위해서는 정부가 대선공약으로 내세웠던 공공선박 등에 대한 계획조선 발주와 RG의 신속한 발급을 위한 금융권들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이명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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