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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1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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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칼럼- 전립선암과 다빈치 로봇수술

  • 기사입력 : 2017-06-26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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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천우 (창원경상대학교병원 비뇨기과 교수)


    전립선 조직검사에서 전립선암으로 진단되면 정확한 진행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전립선 MRI 및 뼈전이 핵의학 검사를 시행한다.

    또한 전립선특이항원 수치, 전립선 조직검사 소견 등을 바탕으로 임상적 병기를 결정하게 되고, 이외에 환자의 나이, 동반된 질환, 치료에 따른 부작용 등을 고려하여 치료 방법을 결정하게 된다. 이러한 환자의 모든 임상 정보를 토대로 치료법을 결정하는데 치료법에는 대기관찰요법, 근치적전립선 절제술(개복수술, 복강경 수술, 다빈치 로봇수술), 방사선치료, 냉동치료, 열치료, 호르몬 치료, 항암 약물치료 등을 단독 혹은 병합해 시행하게 된다.

    이전 전립선암 수술은 개복 수술을 주로 시행했지만 현재는 최신 의료기기인 다빈치 로봇 복강경 수술이 많이 시행되고 있다. 다빈치 로봇 수술은 로봇 팔이 손가락처럼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고 시야가 3차원 입체 영상이며, 10배 이상으로 확대되기 때문에 정밀한 수술이 가능하다. 특히 전립선암처럼 좁은 골반강 내에서 수술을 해야할 때 로봇 수술은 충분한 시야와 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

    그리고 전립선암에서 다빈치 로봇수술은 전립선 주변의 성기능 관련 신경과 요도 괄약근의 손상을 최소화할 수 있기 때문에, 수술 후 발기 부전과 요실금의 합병증 빈도가 낮다는 사실을 많은 연구에서 보고하고 있다.

    또한 개복 수술과 비교해서 로봇 수술은 최소침습수술로 수술 후 출혈, 통증, 합병증 등이 감소했고, 입원기간이 짧아져 조기 일상복귀가 가능한 장점을 가지고 있다.

    다빈치 로봇수술은 미국 인튜이티브 서지컬사가 1999년 개발한 수술용 로봇으로 2005년 국내에 도입됐고, 비뇨기과 전립선암에서 주로 사용하고 있다. 다빈치 로봇수술은 수술 의사가 사용하는 콘솔과 네 개의 로봇 팔을 장착한 환자용 카트, 고성능 비전 시스템으로 구성된다. 의사가 환자와 분리된 콘솔을 조작하면 로봇팔이 실시간으로 반응해 수술을 수행하기 때문에 모든 수술 과정은 100% 집도 의사의 통제를 받으며 진행된다. 다빈치 로봇수술로 불리는 이유는 15세기에 최초로 로봇을 발명하고, 해부학 연구를 통해 로봇수술 기술의 발판을 마련한 ‘레오나르도 다빈치’에서 유래됐다.

    다빈치 로봇수술은 초창기 비뇨기과 전립선암 수술과 신장암 부분절제술에서 많이 시행됐으며, 현재는 여러 진료과의 다양한 질환에서 유용하게 사용하고 있다. 특히 비뇨기과 수술(전립선암, 신장암), 외과 수술(갑상선암, 대장암), 부인과 수술(자궁암, 난소암) 및 흉부외과 심장절개수술 등을 포함해 수만 건의 수술이 이뤄지고 있다. 이천우 (창원경상대학교병원 비뇨기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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