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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의 부활, 스마트 팩토리에서 시작하자 - 김정일 (경남지방중소기업청장)

  • 기사입력 : 2017-06-26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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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한국은행에 따르면 2017년 4월 제조업 기업경기실사지수가 83으로 집계돼, 2012년 5월 이후 4년 11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한다.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그러나 기업경기실사지수는 기업의 경기인식을 나타낸 지표일 뿐이다. 기준치를 100으로 잡았을 때 100 이상이면 경기를 좋게 보는 기업이 많다는 것이고, 100 미만이면 그 반대로 경기가 좋지 않다고 보는 기업이 많다는 뜻이다. 결과적으로 83이라는 숫자로 제조업 위기를 극복해 가고 있는 중이라고 논하기에는 아직 이르다.

    경남은 기계, 조선 등 제조업 위주의 주력산업이 수년째 침체를 겪고 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한 다양한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지역 산업의 거시적 관점에서는 신규 국가산업단지 조성 또는 기존 산단 리모델링을 통한 활력 모색이 대표적이다. 항공, 나노, 조선 등이 국가산업단지로 최종 승인 또는 승인 절차 중이고, 창원 국가산업단지 구조고도화 사업이 본 궤도에 올라 기대를 모으고 있다.

    그러나 개별 기업의 미시적 관점에서 보면, 제조업 부활과 지속적 발전 가능성은 어디서 찾아야 할지 고민하고 있는 지역 기업이 많은 듯하다. 이에 대한 답으로 나는 스마트팩토리를 제안한다. 스마트팩토리는 흔히 생각하는 공장자동화 차원을 넘어선 효율적인 수요 파악과 물류 혁신을 포함한 포괄적 차원을 의미한다는 것임을 밝혀둔다. 스마트팩토리는 시대적 화두인 4차 산업혁명과 맞닿아 있는 양상이다. 우리나라에서는 4차 산업혁명이라는 용어가 산업뿐만 아니라 교육, 노동 등 사회 전반적으로 연계 사용되고 있다. 이를 제조업으로 한정한다면, 제조업 강국인 독일이 어떻게 하고 있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2011년 도입된 독일 인더스트리 4.0은 기존 제조업에 ICT를 접목하는 형태로 생산비용 대비 품질의 극대화가 그 핵심이다.

    우리 정부도 2014년 6월 ‘제조 혁신 3.0’을 발표하고, IT와 소프트웨어 융합을 통한 제조업 혁신 전략을 구체화함으로써 잰걸음에 나섰다. 대한상공회의소에 산업혁신3.0 추진본부를 두고 지역 창조경제혁신센터와 연계해 스마트팩토리 집중 육성에 나서고 있고, 중소기업청에서도 공정개선 기술개발사업, 생산현장 디지털화사업 등을 통해 스마트팩토리 구축 확산에 열의를 다하고 있다. 그러나 정부나 지자체의 지원사업을 통해 기업이 원하는 완전한 스마트팩토리를 구현하기에는 부족하지만, 그래도 기초적 단계부터 공장라인을 조금씩 스마트하게 변화시켜 나가는 데는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아직 갈 길이 멀다. 독일의 경우를 우리가 그대로 받아들일 수 있는 조건과 현실이 되는지 면밀히 따져 봐야 한다. 단순 모방보다는 우리 현실에 맞게 실천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결국 스마트팩토리가 가야 할 길만 정해졌을 뿐 그 과정을 어떻게 갈 것인가에 대해서는 기업이 선택해야 하기 때문에 이는 여간 쉽지 않을 것이다. 제조업 사활에 우리 지역의 명운이 걸려 있다. 그래서 우리 지역에도 빠른 시간 내 한국형 지멘스, GE와 같은 모범사례가 나왔으면 한다. 그리고 이러한 제대로 된 스마트팩토리 확산을 통해 경남지역의 제조업 부활을 기대한다.

    김정일 (경남지방중소기업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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