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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선거 D-1년 (9) 의령군수 누가 뛰나

‘여당 프리미엄’ 이번엔 작용할까
오영호 군수 불출마로 ‘ 무주공산’

  • 기사입력 : 2017-06-25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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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령군은 전통적으로 보수 표심이 강한 곳이다. 역대 군수 선거에서는 무소속 후보가 강세를 보였다. 지방자치제 부활 이후 지금까지 7번의 군수 선거에서 4번은 무소속 후보가, 3번은 보수 정당 후보가 당선됐다.

    지난 19대 대통령 선거 득표율을 보면 문재인 후보 26.9%, 홍준표 후보 53.2%로 여전히 보수세가 강하다. 이런 가운데 현직 오영호 군수가 일찌감치 재선에 도전하지 않겠다고 밝혀 지난해까지만 해도 내년 군수선거에 출마할 후보가 자천타천으로 10여명에 이르렀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김채용 전 군수가 출마를 접은 것을 비롯해 지역에서 얼굴을 알리며 출마를 저울질하던 후보 4~5명도 뜻을 꺾었다.

    현재 흐름은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소속 각 1명과 무소속 3명 등 총 5명이 거론된다.

    ◆누가 거명되고 있나= 후보로 거론되는 인사는 더불어민주당 김충규 전 남해지방해양경찰청장, 자유한국당 이선두 전 사천부시장, 무소속 오용 현 군의원, 최동호 전 국회의원 보좌관, 한우상 전 군수 등이다.

    김충규 전 남해지방해양경찰청장은 중앙대 법대를 졸업하고 지난 1983년 간부후보 31기로 경찰에 투신해 부산 금정·사상·해운대경찰서장과 해양경찰청 정보수사국장 등을 거쳐 동해지방해양경찰청장을 끝으로 공직생활을 마감했다. 김 후보는 “지난 30여년 경찰 공직 경험을 바탕으로 깨끗한 선거, 청렴한 문화 등 군민이 행복한 충의·충절·의병의 고장으로 재건해 보겠다”고 말했다. 그는 “더불어민주당의 당사무실 개소 등 선거채비를 완료하면 의령지역에서 선거혁명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자유한국당 이선두 전 사천부시장은 지난 1977년 의령군 유곡면에서 공직에 입문해 경남도에서 감사관 등을 지낸 뒤 2014년부터 사천시 부시장(3급 부이사관)을 지낸 뒤 2015년 말 정년퇴직했다. 그는 “오랫동안 정지된 것 같은 의령군의 발전을 위해 38년간 공직생활을 하면서 터득한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보수정당 후보에다 정통 행정관료임을 내세워 공직자들을 중심으로 표심을 모으면 당선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무소속 오용 현 군의원은 자타가 공인하는 의령지킴이다. 오 의원은 제7대 의령군의회 전반기 의장을 지냈으며, 의령군 생활체육회 사무국장, 의령JC 회장, 의령JC 특우회회장, 경남지구JC 사무처장 등을 역임했다. 그는 “의정활동을 통해 의령의 낙후성을 절감하면서 이대로는 안된다는 절박한 심정에서 출마를 결심하게 됐다”고 밝혔다.

    무소속 최동호 전 보좌관은 “고향 의령의 발전을 위해 열심히 뛰어 보고자 한다”며 출마 의지를 밝혔다. 의령 신반 출신인 그는 부림초, 신반중, 마산중앙고, 고려대를 졸업했으며 박성호 전 국회의원 보좌관을 지냈으며 현재 세경중공업(주) 대표이사 사장을 맡고 있다.

    무소속 한우상 전 군수는 ‘영원한 의령인, 소신과 뚝심의 표본, 의리의 사나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한 전 군수는 민선 3기 의령군수로 4년간 재임했으나, 2006년 5월 31일 지방선거에서 당시 한나라당 공천을 받아 의령군수 후보로 나섰으나 무소속으로 출마한 김채용 전 군수에게 1666표차로 밀려 낙선했다. 한 전 군수는 “10여년을 의령읍에서 살면서 군민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충분히 파악하고 출마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전망= 지금까지 의령군수 선거에서 진보 성향의 후보가 큰 힘을 발휘한 적은 없지만, 내년에는 바뀐 정치지형에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적극 지원에 나설 것으로 보여 의외의 구도를 만들 수도 있다. 하지만 전통적으로 보수세가 강한 데다 무소속이 다수 당선된 전례로 볼 때 집권당의 프리미엄을 크게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여론도 만만치않다.

    무소속으로 출마를 선언한 한우상 전 군수와 오용 군의원도 당초 자유한국당(전 새누리당) 소속으로 군수와 군의원에 출마했으나, 경선 과정 등에서 불가피하게 당을 떠나 무소속 출마를 택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같은 선거분위기 때문에 의령군수 후보자들은 내년에도 예선전인 당 경선에 크게 집착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내년 의령군수 선거는 오영호 현 군수가 선거법을 위반하지 않는 범위에서 어느 후보를 지지하느냐도 큰 변수로 점쳐지고 있다. 일찌감치 재선에 도전하지 않겠다고 밝힌 오 군수는 의령군을 위해 일할 능력있는 후보가 있으면 사심없이 밀어주겠다고 수차례 말한 바 있다.

    여기에다 또하나의 관심은 관선 1회, 민선 2회 등 모두 3번이나 의령군수를 역임한 김채용 전 군수가 지난 2014년 오영호 현 군수에게 패배한 후 의령읍에 살면서 지역의 여론을 두루 점검한 것으로 알려져 어떤 후보를 지지하느냐도 지역정가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인구 2만8500여명의 의령군은 그동안 현직 국회의원이 소속된 정당의 공천보다 지역민심을 잘아는 후보가 당선되는 기현상을 보여 정당보다는 인물이 당락을 결정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배성호 기자

    ※ 순서는 정당·가나다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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