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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2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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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대형건설사 ‘상생협약’ … 지역 건설경기 활성화될까

권장 수준 그쳐 실제 효과 미지수
도 “공사현장 방문 등 노력할 것”

  • 기사입력 : 2017-06-27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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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4일 열린 경남도와 대형건설사 상생협약 체결식./김승권 기자/


    경남도가 지역 건설 경기 활성화를 위해 국내 대형건설사와 상생협약을 체결해 지역 건설업체들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상생협약이 전시행정이 되지 않도록 꾸준한 관심과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26일 경남도에 따르면 지난 14일 국내 대형건설사 가운데 영남권에 지사를 두고 있는 현대건설, 고려개발, 금호산업, 대림산업, 롯데건설, SK건설, GS건설, 코오롱글로벌, 태영건설, 한라, 한진중공업, 한화건설 등 12개사가 참석한 가운데 상생 협약을 체결했다.

    지역 건설업 활성화를 위해 마련된 협약의 주요 내용은 대형건설사들이 도내에서 시행되는 공사에 지역 건설업체(건설자재·인력·장비 등)가 최대한 많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경남도 역시 사회기반시설사업의 적극적인 개발로 발주 확대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것이다.

    도는 협약 체결로 건설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건설업체의 수주 활동에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협약 내용이 ‘권장’ 수준이어서 실질적인 효과를 거둘 수 있을 지는 미지수다.

    지난 2015년 경남지역 건설 발주공사는 3조9174억원이었으며, 이 중 지역업체가 맡은 액수는 1조1021억원(28.1%)으로 30%도 안 되는 실정이다.

    이에 지역 건설업계는 협약이 효과를 불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대형건설사들이 도내 공사 수주나 참여를 위해 영남지사를 두고 있지만 지역 건설업체들이 공동도급을 요청하거나 인력 또는 자재 사용을 부탁하면 잘 들어주지 않는다”며 “협약이 잘 이행되도록 지자체의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경남도 관계자는 “강제 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며 “최대한 이행될 수 있도록 대형건설사 공사현장을 방문하는 등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정민 기자 jmkim@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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