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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5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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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복도로 이바구- 부산 산복도로 곳곳에 숨겨진 이야기들

  • 기사입력 : 2017-06-30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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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이 많고 평지가 부족한 도시 부산. 그럼에도 6·25전쟁과 산업화의 길목에서 폭발적인 인구 증가를 겪어야 했던 도시. 그 도시에는 다른 도시에는 없는 특별하고도 특이한 도로가 있다. 바로 산허리를 돌아 도심과 산동네를,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는 도로, 산복도로다.

    대한민국 근현대사의 다양한 흔적을 지니고 있는 부산 산복도로는 걸으면 걸을수록 아름다운 길이다. 그 주변에는 최근 각광받는 여행지인 감천문화마을을 비롯해 초량 이바구길, 168계단, 임시수도기념관, 아미동 비석문화마을, 최민식 갤러리, 천마산로 등이 있고 영도로 넘어가면 흰여울마을 등 숨겨진 아름다운 여행지들이 있다. 거기 곳곳에는 미세하게 들여다보지 않으면 절대 볼 수 없는 수많은 이야기들이 숨어 있다. 지금의 우리라면 상상할 수도 없는 가슴 아픈 이야기에서부터 감동을 전하는 가슴 따뜻해지는 이야기까지 많은 이야기들을 포근하게 품고 있다.

    이 책은 최초로 산복도로 여행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지금도 700회가 넘는 해설여행을 하고 있는 저자가 산복도로 곳곳을 친절하게 안내하고, 그 속에 숨겨진 이야기들을 가슴으로 전해주는 조금 특별한 부산 여행서다. 산복도로 곳곳을 걷고 골목골목을 누비며 보고 듣고 느끼고 체험했던 것들을 이 책에 고스란히 녹여냈다.

    ‘산복도로 이바구’는 단순히 여행지의 볼거리 먹거리만을 소개하는 책은 아니다. 물론 볼거리 먹거리에 대한 안내도 있지만 그것보다는 여행지를 돌아다니며 꼭 들어야 할 이야깃거리를 소개하고 꼭 체험해봐야 할 것들을 꼼꼼하게 기록한 책이다. 그래야만 부산 산복도로의 진정한 생살을 만질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저자가 산복도로와 원도심을 살아온 부산 사람들의 이야기를 가슴으로 전해주는 최고의 여행 이바구스트(스토리텔러)라고 이야기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손민수 지음, 인디페이퍼 펴냄, 1만5000원. 양영석 기자 yys@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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