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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5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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덜 먹으면 덜 찐다고? … 건강하게 다이어트 하기

체중 감량 아닌 체지방 줄이는 게 올바른 방법
절식·단식 등 잘못된 식이요법 ‘요요현상’ 초래

  • 기사입력 : 2017-07-03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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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든 일을 할 때는 그 일의 목적과 목표, 방법이 있다. 무엇보다도 일의 목적이 긍정적이어야 한다. 그리고 일의 목표는 목적을 벗어나지 않은 가운데 가장 효율적이면서 명확해야 한다. 또한 일의 방법은 목적에 부합하면서 목표에 가장 효과적으로 도달할 수 있는 것을 선택해야 한다. 그럼 다이어트에 대한 목적과 목표, 방법에 대해서 생각해 보자. 다이어트의 옳은 목적은 ‘건강함’이다. 다이어트의 옳은 목표는 ‘체지방 감소’이다. 다이어트의 옳은 방법은 ‘괴로운 식이요법 없이’ ‘힘겨운 운동요법 없이’여야 한다. 그러면 기존 다이어트에서 항상 당연시됐던 두려운 ‘요요현상’은 걱정 없다.

    “에이, 뚱뚱하고 볼품없어 보이는데 이번 참에 며칠 굶어봐!”라는 의도로 하는 절식과 단식의 식이요법은 다이어트 방법 중 가장 손쉬운 요법이지만 가장 위험한 요법이다.

    “나이가 들면서 뱃살이 나오는데, 이번 참에 뺑뺑이 한 번 돌아봐!”라는 생각으로 하는 무리한 운동요법은 다이어트 방법 중 가장 어려운 요법이지만, 체지방 감소가 거의 이뤄지지 않는다. 물론 노동 정도의 강도와 시간 등으로 운동을 한다면 체지방의 감소가 이뤄지지만 보편적인 운동의 강도와 시간으로는 체지방 분해가 이뤄지지 않는다.

    “뺐는데 며칠 방심하니 도로 쪄버렸네. 또 하지 뭐!”라며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요요현상은 옳지 않은 목표와 옳지 않은 방법으로 인함이지 다이어트의 당연함이 아니다. 즉 다이어트의 목적은 ‘건강함’이어야 한다. 다이어트의 목표는 ‘체지방’이어야 한다. 다이어트의 방법은 ‘건강함’을 위해 ‘체지방’을 분해할 수 있는 선택이어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존 다이어트의 목적은 부정적이었고, 기존 다이어트의 목표는 ‘체중 감량’이었으며, 기존 다이어트의 방법은 대부분 ‘식이요법과 운동요법’이었다. 이러한 기존 다이어트의 방법은 다이어트의 옳은 목적을 벗어나 있으며, 다이어트의 옳은 목표를 벗어나 있기에 이미 옳지 않은 다이어트 방법임이 분명하다. 옳지 못한 목적과 옳지 못한 목표를 설정한 방법은 반드시 부정적인 결과를 만들어 낼 수밖에 없다.

    대부분의 기존 다이어트가 식이요법과 식이조절에 집착하는 이유는 ‘섭취된 칼로리-소비된 칼로리 = 축적된 칼로리’라는 단순한 논리에서 시작한다. 섭취된 칼로리가 많다면 축적되는 칼로리가 많아짐은 당연하다. 따라서 섭취되는 칼로리를 줄이는 식이요법이 등장하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여기에는 이미 오류를 가지고 있다. ‘동일한 수치의 칼로리를 음식과 상관없이 우리 몸은 동일한 칼로리로 받아들일 것이다’라는 잘못된 전제에서 출발한다. 결론부터 말하면 ‘동일한 칼로리량을 지닌 음식도 우리 몸은 동일하게 받아들이지 않는다.’

    기존 다이어트가 식이요법 혹은 식이조절에 집착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음식물의 칼로리적 정량화’ 측면에서만 이해했기 때문이다.

    정작 음식물을 섭취하고 소화하고 배설하는 과정에서 주체가 돼야 할 복잡한 인간의 생리, 병리의 생물학적 이해는 철두철미하게 배제됐다. ‘단순하게 음식물의 물리, 화학적 측면만 부각돼 섭취된 음식물의 화학적 칼로리를 물리적 기계로 이해된 인간이 받아들일 것이다’라는 논리에서 출발했던 것이다.

    ‘오드리다이어트’의 가장 큰 명제의 출발은 ‘괴로운 식이조절 없이’라는 인간의 근원적인 생물학적 생리, 병리 기전에 대한 심각한 고민에서 출발했다. 10여 년이 넘는 힘겹고 두려운 오랜 시간의 노력으로 결론을 찾았고, 그에 대한 해답이 ‘식이요법이 필요 없는’ 건강한 오드리다이어트다.

    기존에 알려진 대부분의 다이어트가 힘겨운 운동을 추천할 수밖에 없는 논리는 명백하다. ‘섭취된 칼로리 - 소모된 칼로리 = 축적된 칼로리’의 이론에 따라 음식물로 섭취된 칼로리를 최대한 소모할 수 있어야 축적되는 칼로리를 줄일 수 있기에 섭취되는 칼로리를 줄이기 위한 식이요법과 더불어 소모되는 칼로리를 늘리기 위한 운동요법이 추천될 수밖에 없다.

    그러나 실제로 기존 다이어트에서 체중 감량을 목표로 요구됐던 무리한 운동은 소모되는 칼로리를 조금 늘릴 수 있지만 실상 체지방의 감소에는 크게 효과적이지 않다. 즉, 무리한 운동의 다이어트 효과는 일정 부분 체수분 감량을 통한 체중 감량에 지나지 않는다. 1차적으로 체지방을 분해시키는 것이 아니라, 체수분 감소에 따른 2차적 체지방의 감소라는 것이다. 그러면 다이어트에 운동은 전혀 필요치 않을까? 아니다. 건강한 몸과 마음의 일상생활을 위해서는 당연히 필요하다. 다만 여기서 ‘힘겨운 운동요법 없이’라 함은 기존 이론에 따라 섭취된 칼로리의 소비를 늘린다는 맹목적인 목표로 거론된 운동을 말한다.

    결론적으로 다이어트를 위한 무리한 운동은 좋지 않으며, 건강을 위한 적절한 운동은 하는 것이 좋다. 다만 사람마다 운동에 대한 반응도가 다르니 적당한 강도와 시간의 운동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따라서 오드리다이어트를 위해서는 운동을 해도 되고, 안해도 된다.

    다만 건강을 위한 운동이라면 적절하게 무리되지 않게 근육을 움직이는 것이 좋다. 오드리다이어트는 다이어트를 위한 운동을 필요로 하지 않다.

    ‘요요현상(Yo-yo effect)’이란 음식물 섭취를 극도로 자제해 살을 빼는 잘못된 다이어트로 인해 생기는 현상으로, 줄었던 체중이 스스로의 보호 기전을 일으켜 대사량을 줄이고 오히려 식욕 증가를 일으켜서 다이어트 시작과 비슷하거나 시작 전보다 더 늘어나는 현상을 의미한다.

    요요현상이 일어나는 기전을 조금 더 자세하게 살펴보면 평상시에 섭취하던 음식물의 양을 절제하면 그에 따라 체수분의 감소가 먼저 이뤄지고, 그다음으로 체중 감소가 이뤄지게 된다. 물론 체수분의 감소에 따라 우리 몸은 부족한 수분을 보충하기 위해 체지방을 분해시킨다. 이렇게 체수분 감소에 따라 어쩔 수 없이 2차적으로는 체지방의 분해가 이뤄지기는 한다. 그러나 이렇게 체수분 감소에 따라 어쩔 수 없이 분해된 체지방은 기존 다이어트가 중지되면 체수분의 증가로 체중이 증가하면서 체지방의 급격한 상승을 동반하게 되는데, 기존 다이어트 이전보다 더 많이, 더 빠르게 체지방이 축적된다.

    즉 기존 다이어트를 하기 이전보다 더 많은 체지방의 누적이 이뤄지게 되는 요요현상이 나타난다. 그러나 오드리다이어트에는 요요현상을 찾아볼 수 없다. 오드리다이어트는 괴로운 식이요법이 병행되지 않기 때문이다. 식이요법이 없음에도 체지방이 우선적으로 감소하고, 이에 따라 감소된 체중이기에 기초대사량의 저하가 이뤄지지 않는다. 오히려 오드리다이어트는 기초대사량의 유지 및 상승이 이뤄져 이전보다 더 활기차고 가벼운 몸과 마음을 가지게 된다.

    체지방의 요요현상이 없음은 오드리다이어트가 건강한 다이어트임을 대변하기도 한다. 특히 기존 다이어트의 괴로운 식이요법, 힘겨운 운동요법도 없이 체지방을 감소시키고 감소된 체지방이 부정적 변수가 개입되지 않는다는 사실은 이 다이어트의 핵심적 자랑이기도 하다. 괴로운 식이요법 없이, 힘겨운 운동요법 없이, 두려운 요요현상 없이 ‘건강함’을 목적으로, ‘체지방 감소’를 목표로 한다면 이에 적합한 건강한 다이어트 방법이 선택될 것이다. 이준희 기자 jhlee@knnews.co.kr

    도움말 = 창원동양한의원 조정식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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