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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인] 퇴임 앞둔 김학송 한국도로공사 사장

“국민 눈으로 국민 위하는 ‘도로공사 변화’ 자부심”

  • 기사입력 : 2017-07-06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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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학송 한국도로공사 사장이 임기 만료를 눈앞에 두고 있다. 김 사장은 지난 2013년 12월 사장에 취임한 이래 지금까지 3년 6개월여 동안 공공기관 경영평가에서 ‘2015·2016년 2년 연속 1위, 4년 연속 최고등급’을 달성하는 등 이 평가가 도입된 이후 최고의 실적을 올리기도 했다. 또 청년창업매장, ex-오일, 하이패스 행복단말기, 국민등급휴게소 등의 도입으로 도로공사를 국민의 기업으로 탈바꿈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 사장을 경북 김천 본사에서 만나 3년 반의 소회와 향후 계획 등을 들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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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학송 한국도로공사 사장이 3년6개월의 소회와 향후 계획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전강용 기자/

    -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는데 소회는.

    ▲도로공사 사장으로서 3년 반을 보내는 동안 기억에 남는 일들이 참 많다. 처음 도로공사 사장으로 부임해보니 직원들이 공무원과 같은 사고방식을 갖고 있다는 점, 군대와 같은 상명하복의 조직문화가 팽배하다는 점, 국민을 우선시하는 마인드가 부족한 점 등을 보고 많이 놀랐다. 사고가 경직돼 있다 보니 기존 틀에 갇혀 창의적으로 업무가 추진되지 못했다. 그래서 저부터 넥타이를 풀고 청바지 차림을 한 채, 수시로 직원들의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공모해 실제 업무에 적용시켰다. 그 결과 지금은 대부분의 직원들이 모든 업무를 국민의 눈으로 바라보고 처리하고 있는 것으로 느껴져 자부심이 든다.

    - 재임 기간 주요 경영성과는.

    ▲지난달 16일 발표된 2016년 공공기관 경영평가 결과가 가장 뜻 깊은 일로 기억될 거 같다. 2015년에 이어 2년 연속 1위, 4년 연속 최고 등급이라는 쾌거를 이뤘는데, 이는 1984년 공공기관 경영평가제도가 도입된 이후 전례를 찾아 볼 수 없는 일로 평가되고 있다.

    또 사장으로 취임하기 전 ‘고속도로 인프라를 활용해 취업난에 힘들어하는 청년들에게 도움을 줄 방법은 없을까?’, ‘고속도로주유소 기름값은 왜 비쌀까?’, ‘하이패스 단말기 가격은 왜 비쌀까?’, ‘도공 직원들이 하는 휴게소 서비스 평가가 국민들의 시각과 같을까?’ 등의 의문을 갖고 있었다. 이 물음표를 바탕으로 직원들과 함께 ‘청년창업매장’ ‘ex-오일’ ‘하이패스 행복단말기’ ‘국민등급휴게소’ 등을 도입한 것이 국민들 입장에서 볼 때 가장 큰 경영성과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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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졸음쉼터 푸드트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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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오일.

    - 경영성과를 구체적으로 설명하면.

    ▲‘청년창업매장’은 ‘휴게소 매장’과 ‘졸음쉼터 푸드트럭’을 말하는 것으로, 지난 2014년부터 만 20세 이상 35세 이하 청년들에게 창업공간으로 제공하고 있다. 이는 좋은 아이디어는 있지만 자금여력이 부족한 청년들에게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미리 창업해 보고 종잣돈도 마련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휴게소 매장의 경우 2014년 29개로 시작해 올해 6월 현재 88개로 확대돼, 지금까지 모두 340여 명의 청년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했다. 졸음쉼터 푸드트럭은 14곳에서 운영되고 있는데, 트럭은 도로공사가 제공하고 임대료는 초기 6개월 동안 면제해줘 청년들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고 있다.

    ‘ex-오일’도 기억에 많이 남는다. 2014년부터 전국 고속도로 주유소에 공급되는 물량을 모아 한국도로공사가 입찰에 붙이게 함으로써 전국 주유소 평균보다 훨씬 저렴하게 유류를 판매할 수 있게 됐다. 이 결과 2016년 유류 판매량은 2015년보다 무려 43%나 급증했다.

    다음은 ‘고속도로 환승정류장’으로, 고속도로에서 나들목으로 나가지 않고도 주변 지하철, 시내버스 등의 대중교통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시설이다. 이 사례는 기획재정부에서 주관한 공공기관 협업평가회에서 우수사례로 선정(2015년)됐으며, 행정자치부가 주관한 정부 3.0 평가에서도 장관상을 수상(2016년)했다.

    ‘명품 화장실’도 빼놓을 수 없다. 고속도로 휴게소 화장실은 하루 평균 150만 명 이상이 이용하는 공간으로 우리나라의 문화수준을 쉽게 판단할 수 있는 중요한 척도로 꼽히는 장소이다. 이에 2016년을 ‘휴게소 화장실 시설개선의 해’로 정하고 휴게소 운영업체와 합동으로 시설개선에 들어가 최신 편의시설을 갖춘 화장실로 거듭나게 했다.

    ‘국민등급휴게소’는 이용자들이 직접 휴게소 서비스를 평가하게 하고 그 결과에 따라 휴게소 등급을 표시하는 제도이다. 2014년 38만여명이 참여한 것을 시작으로 2015년에는 125만명, 2016년에는 150만명이 평가에 참여했다. 최우수 및 우수등급 휴게소 건물 등에는 별 문양을 표시하고 홍보해 국민들이 서비스가 좋은 휴게소를 미리 알고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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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해 개인적으로 큰 상을 받으셨다고 하던데?

    ▲제25회 도로의 날 기념행사에서 ‘금탑산업훈장’을 받았다. 산업부문에서의 최고의 훈장이라고 할 수 있는데 도로공사 사장으로 근무하면서 건설산업 부흥 및 국가경제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은 것 같아 뜻깊었다. 서울 세계도로대회의 성공적인 개최와 동서화합의 가교가 된 광주대구고속도로 개통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점이 수상의 계기가 된 것으로 알고 있다.

    세계도로대회는 도로교통분야 올림픽으로 불리는 국제행사로, 지난 2015년 11월 40개국 장·차관을 비롯해 120여 개국 3만5000여 명이 참가했다. 세계도로대회를 통해 인정받은 기술력으로 지난해 미얀마, 에티오피아에서 연이어 사업을 수주해 국내기업의 진출을 이끌었다. 특히 지난해 성사된 모리셔스 교통혼잡 완화사업의 경우 서울세계도로대회 당시 참여했던 인프라장관의 요청으로 정부간 계약이 체결된 건으로, 국내 민간기업 진출에 교두보를 마련했다고 볼 수 있다.

    - 퇴임 후 계획은?

    ▲정치에 몸담고 있을 때도 그랬지만, 항상 ‘현재의 직분’에 충실해 왔다. 도로공사 사장으로서도 최선을 다해 경영에 전념해 왔고, 많은 성과도 냈다고 자부하고 있다. 향후에도 우리나라 고속도로 발전과 도로공사의 성장에 도움이 되는 역할이 있다면 작은 힘이라도 보태고 싶다. 또 고향인 경남에서도 할 역할이 있다면 최선을 다해서 할 계획이다. 이종구 기자 jglee@knnews.co.kr

    ☞김학송 한국도로공사 사장은?

    1952년 진해 출신으로 마산고와 건국대, 경남대 북한대학원(석사)을 졸업했다. 진해시 중소기업협회장과 제4대 경남도의원을 거쳐 16~18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국회의원 시절 한나라당 경남도당 위원장·제1사무부총장·비대위 수석부위원장·전략기획본부장·전국위원회 의장,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2013년 12월부터 한국도로공사 사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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