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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1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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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새싹기업을 찾아서 ④ 남해보물섬마늘영농조합법인

국내 최초 흑마늘 생산… 해외 판촉 등 수출역량 강화
흑마늘 관련 국내시장 포화에
해외로 눈돌려 일본·중국 등 타깃

  • 기사입력 : 2017-07-06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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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순기(오른쪽) 남해보물섬 마늘영농조합법인 전무이사가 지난 5월 중국 심천에서 열린 식품박람회에서 중국 바이어와 상담을 하고 있다./남해보물섬마늘영농조합법인/


    “흑마늘로 아시아 시장을 적극 공략하려 합니다.”

    남해군 이동면 소재 남해보물섬 마늘영농조합법인(대표 류홍건)은 국내 흑마늘 관련 시장이 포화상태를 보이자 수출을 통해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특히 기업부설연구소 운영으로 제품의 고부가가치 추구와 함께 각종 해외규격인증 획득으로 수출기반을 마련하는 등 체계적으로 시장확대에 나서면서 수출 실적도 점차 개선되고 있다.

    ◆내수 포화에 해외로 눈돌려= 법인은 조합으로 운영되다가 2006년 국내에서 흑마늘 생산을 최초로 시작하면서 만들어졌다. 조합 당시에는 농산물 유통만을 했지만 흑마늘과 액상차 등 가공품을 제조·판매하기 위해선 법인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흑마늘 가공공장을 설립, 흑마늘 숙성실, 액상차(엑기스) 추출라인, 음료병 라인 등 제조설비 시설을 갖췄다. 특히 해썹, 할랄, ISO22000, 미국 FDA 등 국내외 각종 인증을 통해 과학적인 위생관리체계 시스템도 확립했다. 국내 흑마늘 업체 중 4개의 인증을 획득한 곳은 이 영농법인이 유일하다. 2015년엔 기업부설연구소(연구원 2명)를 설립,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에 나서고 있다.

    이 곳에서는 남해산 마늘을 ‘마늘 숙성룸’을 이용해 굽거나 삶지 않고 최적 온도와 마늘 자체의 고유성분만으로 장기간 숙성, 발효시켜 만든다.

    현재 흑마늘 관련 매출은 전체(지난해 40억원)의 15%로 높은 편은 아니다. 국내에 많은 업체들이 난립하면서 시장 확대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이런 점을 인식하고 2014년부터 본격적으로 해외시장 개척에 나서고 있다. 현재 수출 비중도 3%로 매우 낮다.

    ◆아시아 위주로 수출박차= 법인의 수출시장 개척은 식품전시·박람회 및 무역사절단 등의 참가로 이뤄지고 있다. 2014년 3월 일본 도쿄를 시작으로 그 해 뉴욕, 파리식품박람회에 참가한 것을 비롯해 2015년 방콕식품박람회 등 5곳, 2016년 한중FTA무역촉진단 등 6곳의 박람회 및 판촉행사 등에서 제품을 선보였다.

    이를 위해 해외마케팅부를 신설해 관련 인원의 충원과 함께 외국어 홈페이지 운영, 농수산무역 이수 등을 통해 수출역량을 강화해왔다.

    전시회 등의 참가를 통해 접촉한 바이어 등과의 교류로 일본, 미국(교포 위주), 중국, 홍콩 등 4개국에서 수출성과도 올렸다. 주로 아시아권이고 액상차가 대부분이다. 미주, 유럽 등지에선 이런 식품 문화가 익숙하지 않기 때문이다. 앞으로 수출전략도 동남아, 중국, 일본 등을 주 타깃으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연도별 수출실적으로 보면 2014년 5만달러, 2015년 12만달러, 2016년 20만달러다.

    올 들어서 지난 1월 경남테크노파크의 수출새싹기업지원사업에 신청해 중국 심천박람회(5월 열림) 참가비와 전시회 등에서 제품홍보를 위한 영문, 일문, 중문 등 외국어 카탈로그 제작비 지원을 받아 나름의 성과를 거뒀다. 심천전시회를 통해 수입 가능한 유력 바이어를 발굴했고, 카탈로그는 올해 참가하는 각종 박람회 등에 유용하게 활용하고 있다. 올해는 10회 정도 박람회 등의 참가를 계획하고 있고, 이미 일본 도쿄(4월), 중국 심천(5월), 중국 하얼빈박람회(6월)에는 참가를 완료한 상태다.

    이순기 전무이사는 “올해는 전년 대비 20% 늘어난 40만~50만달러, 내년에는 5개국 이상 100만달러의 수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면서 “농업분야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발돋움하겠다”고 말했다. 이명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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