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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추칼럼] 4차 산업혁명과 줄기세포 치료 신약개발- 김민규(충남대 동물자원과학부 교수)

  • 기사입력 : 2017-07-07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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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 각국뿐만 아니라 우리나라도 ‘4차 산업혁명’을 통한 산업경쟁력을 이끌 차세대 미래산업 발굴에 뛰어들고 있다. 산업 경쟁력 제고로 일자리 창출, 생산성 향상 등 새로운 성장동력 모색을 확대하면서 4차 산업혁명은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줄기세포 치료, 바이오 인포메틱스, 유전자 편집 기술 등이 포함된 생명공학 기술이 4차 산업혁명을 이끌어 나갈 대표적 기술로 부상하고, 사물인터넷(IoT), 빅테이터, 인공지능 등이 의료 및 바이오 산업과 융합하면서 의학계의 산업화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가져올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전자의무기록, 유전체 분석 등 의료와 직결되는 기술뿐만 아니라 인공지능·사물인터넷, 웨어러블 디바이스, 스마트폰, 클라우딩 컴퓨터, 3D 프린터 등의 디지털 기술이 의료 및 헬스 산업 분야에 다양하게 접목되면서 디지털 기술과 의료의 경계를 점점 허물 것이다. 여기서 우리가 주목할 만한 기술은 3D 프린팅기술과 줄기세포가 결합해 생체조직프린팅이 발명되고, 물리학적·생물학적 기술이 사이버물리시스템으로 연결되면서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될 것으로 전망된다는 점이다.

    세계경제포럼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에 세계 인구의 10%가 인터넷에 연결된 의류를 입고, 인터넷에 연결된 안경을 쓰고, 3D 프린터로 제작된 인공 간으로 이식 수술을 할 것이라고 발표하는 등 4차 산업혁명으로 촉발된 의료·헬스산업의 변화를 구체적으로 짚어주고 있다. 이러한 미래 4차 산업혁명 중 의료산업의 중심에는 줄기세포의 개발기술이 자리하고 있다. 실제로 줄기세포를 활용한 바이오 잉크와 3D 세포프린터의 접목은 연구수준을 넘었을 뿐만 아니라 실질적인 장기 재생에 활용할 수 있는 시기가 곧 도래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러한 점에서 국내 바이오 4차 산업혁명의 미래는 밝다고 할 수 있다. 그 이유는 국내의 줄기세포 치료제 연구는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임상을 실시한 국가의 자리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는 2004년도 최초의 상업적 줄기세포 임상연구를 개시한 이래 지속적인 성장을 통해 2016년까지 전 세계 총 314건의 임상시험 중 46건의 임상을 수행해 일본과 중국보다 이 분야의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하지만 중국 및 스페인의 추격이 거세지고 있어 국가적인 관심과 규제완화 정책을 통해 주도권을 완고히 할 필요가 제기되고 있다.

    2016년 말 미국은 21세기 Cures법을 제정해 고위험, 고부가가치, 신규연구자를 위한 각종 생물의학연구 지원 및 체계적 전략 수립을 통해 제품의 개발과 승인에 이르기까지 국민보건 향상을 위한 대대적인 개혁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EU도 첨단제제의 인허가를 염두에 둔 개발 및 신속개발 지원제도가 2017년 3월부터 신설 운영되고 있어 줄기세포 치료제 시장은 속도경쟁시대에 돌입됐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국내에서도 줄기세포 연구분야를 미래성장동력산업으로 인식해 대내외 여건변화를 감안한 ‘선택과 집중’을 통해 투자효율성을 높이고, 차별화된 투자를 통해 미래성장동력 산업육성의 대응전략을 강화해야 할 것이다.

    바이오 및 헬스 산업은 시장 성장성이 매우 높기 때문에 공공 및 민간 부문의 R&D 투자 확대와 보건복지부 또는 식품의약안전처와 같은 소관부처뿐만 아니라 범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개입으로 지원체계 구축과 규제정비가 조속히 이뤄져서 줄기세포 치료제의 기술혁신 및 글로벌 밸류 체인 변화에 대응할 때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창출할 것이다.

    기대수명의 증가로 의료비 지출이 증가되고 높은 수준의 의료서비스와 비용 대비 효율적인 헬스케어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4차 산업혁명의 중심에서의 줄기세포 치료제 개발기술은 바이오·헬스케어 산업을 선도할 것으로 예상되며, 전문기술직의 고용증가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김민규 (충남대 동물자원과학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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