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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1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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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빗길 꽈당, 허리는 삐끗

  • 기사입력 : 2017-07-10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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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경범(창원the큰병원 대표원장)


    어르신의 낙상은 비단 겨울철 빙판길만 조심해서 될 것이 아니다. 특히 요즘같은 장마철의 경우 물기 가득한 바닥은 그야말로 위험천만한 요소가 아닐 수 없다. 그래서 오늘은 건강한 허리로 여름을 날 수 있는 방법들에 대해 이야기해보겠다.

    나이가 들면 점점 평형감각이나 운동기능이 저하되어 쉽게 넘어진다. 특히 장마철 빗길은 관절이나 하체 근력이 약한 노인들에게 꽤 위험하다. 젊은 사람들에게는 가벼운 낙상이라도 어르신들에게는 골절로 이어지기 쉽다. 이와 같은 이유는 뼈에 무기질이 빠져나가 뼈가 약해져 있는 골다공증이 주된 원인이다. 사실 골절의 부위는 다양하다. 넘어지면서 손으로 짚는 경우 손목골절, 엉덩이로 넘어지는 경우 고관절 골절로 이어진다. 무거운 물건을 들거나 갑자기 무리를 주는 경우 척추 압박골절이 올 수도 있으며 가벼운 충격에도 골절이 생기기 쉽다. 젊은 층의 골절은 회복력이 빠른 편이지만 노년층에게는 아주 위험하며 특히 다리, 고관절, 척추골절을 당했을 시에는 움직임에 제한이 오기 때문에 욕창이나 소화불량 증상이 뒤따를 수 있다. 심각한 경우 활동 저하로 인해 심폐렴, 심부정맥 혈전증, 폐색전증, 비뇨기계감염, 패혈증 등의 합병증 위험이 높아지므로 빠른 치료가 절실하다.

    노인성 골절은 상태에 따라 우선적으로는 비수술적 방법으로 절대 안정 후 보조기 착용을 권유하고 있으나 통증이 심하여 움직임이 제한되거나 보존적인 치료에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거나 신경 압박 등의 소견이 확인되면 반드시 적극적인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

    일반적인 척추압박골절의 치료 방법으로는 경피적 척추체 성형술이 있다. 이는 전신마취의 위험 부담 없이 압박 골절된 척추 뼈에 인공 시멘트를 주입해 찌그러져 있는 척추 뼈의 안정을 꾀하는 방법이다. 통증 완화가 시술 당일 신속하여 환자가 바로 거동할 수 있는 치료법이다.

    그러나 더 근본적으로 중요한 것은 노년기에 발생하는 척추압박골절은 약해진 뼈가 원인이기 때문에 전문의의 진단과 처방을 통해 골다공증과 같은 증상을 개선하는 것이 필요하다. 골다공증성 척추압박골절을 위한 가장 효과적인 치료는 예방이다.

    특히 폐경기 이후의 여성과 65세 이상 남성은 주기적인 골밀도 검사와 골다공증 치료가 필요하다. 그리고 평소에 뼈를 약하게 하는 흡연과 음주, 스트레스를 줄이고 비타민D가 부족하면 장에서 칼슘 흡수가 잘 되지 않기 때문에 하루 30분 정도의 일광욕을 통해 비타민D 생성을 돕는 것도 도움이 된다.

    김경범 (창원the큰병원 신경외과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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