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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인칼럼] 가스사고, 안전수칙만 지켜도- 신동호(한국가스안전공사 경남지역본부장)

  • 기사입력 : 2017-07-10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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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때이른 폭염을 해소하고 유례 없는 극심한 가뭄 해갈에 도움을 주는 반가운 단비가 전국적으로 내려 폭염과 가뭄으로 애태우던 전 국민들의 가슴을 시원하게 해주고 있다. 이번 장맛비가 그치고 나면 본격적인 여름 더위가 시작되고 무더위를 피해 산으로 바다로 여름휴가를 떠나는 사람들로 전국의 도로가 예년과 같이 북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계속되는 무더위와 휴가를 떠난다는 다소 들뜬 마음으로 교통사고 등 각종 안전사고에 방심할 수 있어 이에 대한 세심한 주의가 요구된다. 그중에서도 특히 캠핑인구의 급속한 증가와 야외 레저활동의 증가로 인해 최근 사용이 부쩍 늘어난 부탄캔 사용에 주의해야 한다.

    최근 5년간 부탄캔 관련사고만 100건에 달하며 관련사고로 8명이 사망, 133명이 부상을 입었다. 특히 사고의 75%가 연소기를 사용하거나 사용한 직후에 발생했다. 대부분의 사고가 안전수칙을 제대로 지키지 않아 발생했다는 뜻이다. 단적으로 부탄캔은 화기와 멀리 떨어진 곳에 보관해야 한다는 안전수칙을 지키지 않아 발생한 사고만 최근 5년간 전체 부탄캔 사고의 24%에 달해 사용자의 안전의식과 노력이 더욱 중요하다는 것을 알려준다.

    그렇다면 부탄캔을 안전하게 사용하기 위해 지켜야 할 수칙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가장 중요한 것은 휴대용 가스레인지의 불판 받침대보다 큰 조리기구는 절대 사용해서는 안 된다는 점이다. 휴대용 가스레인지 내부에 장착된 부탄캔의 내부압력이 복사열로 인해 상승하면서 폭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같은 원리로 여러 개의 휴대용 가스레인지를 붙여놓고 사용하는 것을 금지하는 것도 안전을 위해 꼭 지켜야 할 수칙이다. 또한 꼬치 등을 구워먹기 위해 석쇠 등 조리기구에 알루미늄 포일을 감싸 사용하는 것도 절대 삼가야 한다.

    둘째, 휴대용 가스레인지에 부탄캔을 끼울 때 가스가 제대로 장착이 됐는지, 가스가 새지 않는지 확인해야 하며, 부탄캔을 보관할 때는 화기와 멀리 떨어진 곳에 둬 복사열로 인한 폭발 등을 예방해야 한다.

    셋째, 휴대용 가스레인지 점화가 잘 안 될 때 부탄캔을 온수나 열기구로 가열하는 경우가 있는데 절대 부탄캔에 열을 가해서는 안 된다. 부탄캔의 내부온도가 상승해 파열될 위험성이 매우 높기 때문이다. 또한 사용하고 난 부탄캔은 화기가 없고 통풍이 잘 되는 실외에서 구멍을 뚫어 잔류 가스를 모두 내보낸 뒤 분리수거를 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캠핑 시 텐트 등 밀폐된 곳에서 가스기기를 사용할 경우 일산화탄소 중독사고 위험이 높으므로 꼭 환기가 되는 곳에서 사용해야 한다.

    간단한 수칙 몇 가지만 지켜도 사고의 위험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스스로 안전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그것을 지키려고 노력하는 것이다.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한 것이 아니지만 어떤 순간에도 양보할 수 없는 것임을 인지하고 스스로의 안전을, 나아가 우리 가족과 이웃의 안전을 지키고자 노력하려는 마음가짐이 국민들 사이에 더욱더 확산되기를 기대해본다.

    신동호 (한국가스안전공사 경남지역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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