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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07월 24일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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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선녀벌레, 창원지역 과수원 습격

동읍 사과대추나무 줄기에 발생
품질 떨어뜨리고 그을음병 유발
도농기원, 발견시 약제 방제 당부

  • 기사입력 : 2017-07-12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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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이고…. 여기저기 다 붙어 있네.”

    외래종 해충인 미국선녀벌레의 습격으로 도내 과수 농가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

    12일 창원시 의창구 동읍 덕산리의 한 사과대추 과수원. 170여 그루의 사과대추나무에는 줄기마다 미국선녀벌레가 다닥다닥 붙어 있다. 사과대추나무는 6월 말부터 7월 말까지 꽃을 피우면서 과실이 맺히기 시작하기 때문에 이 시기에 미국선녀벌레가 나무에 붙어 있으면 영양분을 빼앗겨 과실 생육에 큰 지장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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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일 창원 동읍 과수원의 사과대추나무 줄기에 미국선녀벌레가 붙어 있다.



    농민 이병남(59)씨는 “장마 때문에 약을 못 치다가 어제 약을 쳤는데 아직도 많다”며 “꽃이 피었는데도 대추가 안 맺힌 나무들이 많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경남도농업기술원에 따르면 지난 2007년 김해에서 처음 발견된 미국선녀벌레는 5월부터 알에서 부화해 8월 중순까지 약충, 10월까지는 성충으로 활동한다. 약충과 성충 시기의 미국선녀벌레는 주로 산림에 인접한 과수원에서 단감(감), 사과 등의 나뭇가지에 붙어 즙액을 빨아 먹는 탓에 생육에 지장을 주고 과실의 품질을 떨어뜨린다. 또 벌레 배설물에 의한 그을음병도 유발한다.

    미국선녀벌레는 지난해에만 창원, 사천, 김해, 밀양, 양산, 함안, 산청, 함양 일대의 농경지와 산림지 2796㏊에 발생해 피해를 입혔다. 피해규모는 2013년 108.9㏊, 2014년 897.4㏊, 2015년 804.4㏊로 해를 거듭할수록 피해 규모는 커지고 있다. 미국선녀벌레뿐만 아니라 꽃매미, 갈색날개매미충 등의 해충도 비슷한 시기에 나타나 과수원들은 긴장을 늦추지 못하고 있다. 도농업기술원은 지난 5월 3가지 해충에 대한 주의보를 내린 상태다.

    도농업기술원 관계자는 “아직 성충이 본격적으로 발생하는 시기는 아니지만, 부화를 시작하는 5월부터 알을 낳는 성충을 방제해야 확산을 막을 수 있다”며 “해충들은 농경지와 산림지에 공존하기 때문에 농가에서는 과수원을, 지자체에서는 산림을 공동방제해 확산을 막는 게 핵심이다”고 말했다. 이어 “7월 중순께부터 전국적으로 조사가 진행돼 이후 결과가 나오면 성충의 밀집도를 바탕으로 8월 하순부터 집중발생지역을 관리할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글·사진= 안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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