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   유튜브  |   facebook  |   newsstand  |   지면보기   |  
2024년 04월 24일 (수)
전체메뉴

[가고파] 화무십일홍- 권태영 편집부 기자

  • 기사입력 : 2017-07-13 07:00:00
  •   

  • 한국프로야구가 위기를 맞았다. 지난해 드러난 승부조작에 이어 올해 두산과 심판의 돈거래까지 불거졌다. 지난 2013년 두산과 한 심판(퇴직) 사이에 돈이 오갔지만, 두산 전 사장은 심판 매수는 아니라고 부인했다. 야구팬들은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고, 문화체육관광부는 관련 내용을 은폐한 의혹을 받고 있는 한국야구위원회(KBO)에 대해 검찰 수사를 의뢰했다.

    ▼한국프로야구 정규시즌은 매주 월요일을 제외하고 화~일 진행된다. 팀당 144경기, 리그에서 모두 720경기를 치러 정규시즌 1~5위가 포스트시즌에 진출한다. 야구는 두 팀이 점수 제한, 시간제한 없이 9이닝 동안 승부를 가린다. 만일 9이닝 동안 승부가 결정되지 않으면 연장전(최장 12회)을 하고, 12회까지 승부를 가리지 못하면 무승부 처리된다. 야구의 묘미 중 하나는 상대적으로 전력이 약한 팀이라고 할지라도 강팀을 꺾을 수 있다는 데 있다.

    ▼야구에서 심판의 역할은 중요하다. 정규시즌에는 4명의 심판, 포스트시즌에는 6명의 심판이 투입된다. 이들은 투수가 던진 공을 볼인지 스트라이크인지 판정하고, 타구가 파울 라인을 벗어났는지, 페어인지 결정을 내린다. 홈을 파고드는 주자의 세이프, 아웃 판단 역시 그들의 몫이다. 하루에 열리는 야구 5경기가 모두 중계돼 누구나 쉽게 야구를 접할 수 있게 되면서 야구팬들의 심판 판정에 대한 예민함도 한층 더해졌다.

    ▼한국프로야구는 지난해 국내 프로스포츠 사상 처음으로 관중 800만명을 돌파했다. KBO는 올해 관중 목표를 지난해 833만명보다 5.4% 늘어난 역대 최다인 878만명으로 잡았다. 이번에 드러난 구단과 심판의 돈거래를 계기로 한국프로야구를 둘러싼 모든 의혹이 깨끗이 해소돼야 팬들도 불신하지 않고 야구장을 계속 찾아 올해 관중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다. 부귀영화는 오래 지속되지 못한다는 화무십일홍(花無十日紅)이라는 말을 다시 한 번 되새길 때다.

    권태영 편집부 기자

  •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권태영 기자의 다른기사 검색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카카오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