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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1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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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75% “학생부종합전형, 상류계층에 유리”

국회 교문위 송기석 의원 여론조사
부모 배경·출신고 따른 불공정 우려
“대입제도, 학부모 등 인식 반영해야”

  • 기사입력 : 2017-07-14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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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나라 국민 10명 중 8명은 대학 입시의 대세로 자리 잡고 있는 ‘학생부종합전형(이하 ‘학종’)’에 대해 ‘상류계층에 유리한 전형’으로 인식하며 신뢰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의 송기석 의원(국민의 당·광주 서구갑)이 여론조사전문기관인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6월 19일부터 21일까지 전국의 만 19세 이상 69세 이하 성인남녀 102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결과 이같이 조사됐다.

    여론조사 결과 77.6%는 ‘학종’에 대해 합격·불합격 기준과 이유를 정확히 알 수 없는 일명 ‘깜깜이 전형’으로 인식했다.

    또 75.1%는 ‘학종’이 ‘상류계층에게 더 유리한 전형’이라고 응답했으며, 74.8%는 부모와 학교, 담임, 입학사정관에 따라 결과가 달라지는 ‘불공정한 전형’이라는 인식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종’을 반대하는 이유(중복응답)는 부모의 배경, 출신고, 담임교사의 재량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는 점에서 불공정 우려가 71.1%로 가장 높았고, ‘정확한 평가기준을 알 수 없어 공정하게 진행되었는지 확인이 어렵다’가 70.2%였다. ‘학생부 기록이나 자기소개서, 교사 추천서 등의 자료가 부풀려져 평가 자료의 신뢰성이 떨어질 수 있다’가 69.7%, ‘내신, 교내외활동, 각종 서류 준비를 모두 신경 써야 해 학생 부담이 오히려 증가했다’가 53.9%, ‘정보력, 자기소개서, 면접 등이 중요해져 사교육비 부담이 증가할 수 있다’도 53%에 달했다.

    ‘학종’ 전형 확대에 대해서는 ‘지금보다 줄여야 한다’가 37.1%, 현행 유지가 33.4%, ‘늘려야 한다’는 29.4%였다.

    대입전형 중 사교육을 가장 유발하는 전형은 ‘학종’이 33.5%, 수능 성적위주 정시가 23.5% 순이었고, 대입 전형 중 계층 간 격차를 가장 유발하는 전형도 ‘학종’ 45.1%, 특기자(실기)전형이 21.5%로 꼽혔다.

    송기석 의원은 “이번 여론조사 결과는 앞으로 대입제도 개선방향을 교육전문가, 교원, 대학 측의 요구만 반영할 것이 아니라 학부모와 일반 국민의 인식과 요구를 더욱 중요하게 반영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현근 기자 san@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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