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   유튜브  |   facebook  |   newsstand  |   지면보기   |  
2024년 04월 20일 (토)
전체메뉴

디카시연구소, 사화집 ‘디카시의 매혹’ 펴내

영상+문자 시의 완성
디카시작품상 수상자 등 전국 시인 78명 작품 담아

  • 기사입력 : 2017-07-16 22:00:00
  •   
  • 메인이미지


    고성을 중심으로 한 디지털 시대의 새로운 문예운동 ‘디카시’를 묶은 책이 나왔다.

    디카시연구소를 꾸려가는 김종회, 이상옥 두 시인이 책임 편집해 ‘디카시의 매혹-78개의 렌즈로 읽는 새로운 시의 선언문’을 펴냈다. 디카시는 지난 2004년부터 시작된 새로운 문학 장르로, 문자문화·활자매체에서 영상문화·전자매체로 문화와 문학의 중심축이 이동하는 시대에 새로운 창작 아이콘으로 주목받고 있다. 부제에서 알 수 있듯 전국 78명의 시인의 작품을 묶었는데 공광규(제1회 디카시작풍상 수상자)와 김왕노(제2회 디카시작품상 수상자)를 비롯해 김규화, 조정권, 김수복 시인과 도내 김일태, 박서영, 김시탁, 조은길, 박우담, 천융희, 이기영 시인 등이 참여해 폭넓은 스펙트럼을 보여준다.

    물 빠진 바다에 와서야 바닥도/등뼈를 가졌다는 걸 알았다//저 등으로 져 나른 물길이 어디 한두 해였을까//들고 나는 모든 목숨 저 등 밟고 왔겠지 -이기영 시인 ‘등뼈’-

    이기영 시인은 “스마트폰과 SNS 등을 활용한 소통이 활발해지면서 영상 글쓰기가 이미 일상화되고 있다. 디카시는 멀티언어로 결합된 예술장르로, 시적 완결성을 지닌다는 특징이 있다”며 디카시 예찬론을 폈다.

    이상옥 시인은 “영상문화가 문자문화를 압도하는 뉴미디어 시대를 맞아 그 형식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디카시를 모아 사화집을 출간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형태시처럼 문자에 사진을 보조적으로 도입하거나 포토포엠처럼 완성된 시에 사진을 덧붙이는 게 아니라 시인이 직접 감흥한 시적 형상을 찍고 시를 쓰는 방식으로 창작한다”고 말했다.

    디카시연구소는 앞으로 디카시의 영역 확장을 위해 사화집 출간과 특별강연 등을 꾸준히 마련할 계획이다.

    정민주 기자 joo@knnews.co.kr

  •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정민주 기자의 다른기사 검색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카카오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