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보(91~120) 승부수
도전기의 경우 기록자와 계시자가 따로 있는데, 초읽기에 들어가지 않으면 계시자는 시계 버튼만 누르면서 소비시간을 정리해 편하게 보이지만 바둑을 모르는 사람은 결코 만만한 일이 아니다. 방송대국을 할 때는 시청자들이 보기 좋도록 남자 기록자와 여자 계시자를 두는 경우가 많다.
백92로 흑 한 점을 빵때림한 것은 중앙의 흑세를 의식한 것이며 흑93은 굉장히 두터운 수로 이로써 흑은 우상 귀에서부터 우변에 약 70집가량의 큰 집을 확보했다. 백은 94로 중앙 삭감에 나서지만 흑이 워낙 두터워서 더 이상 삭감은 어렵다. 그나마 백100의 막음에 손이 돌아온 것은 다행이며 백106에서 108을 선수해두고 백110에서 112로 붙여간 것은 비세라고 본 일종의 승부수다.
● 9단 조한승 ○ 9단 박영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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