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2월 07일 (토)
전체메뉴

시집 - 이우걸

  • 기사입력 : 2017-07-20 07:00:00
  •   
  • 메인이미지




    시집이란 한 시인의 울음이 사는 집이다

    슬프게 울거나 기쁘게 울거나

    우리는 그 울음소릴 노래처럼 읽곤 하지만



    가슴에 품어보면 한없이 정겹고

    떼어놓고 바라보면 어쩐지 짠해 오는

    불면의 밤이 두고 간

    아 뜨거운 문장들


    ☞ 새소리를 두고 서양에서는 노랫소리로, 우리나라에선 울음소리로 표현한다고 합니다. 이를 일러 한이 많은 정서를 가진 민족이기 때문이랍니다.

    위의 작품을 대하면서 왜 새소리를 떠올렸을지 하고서 잠시 의아했지만, 아마도 시인은 정서적으로 한이 많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나 봅니다.

    시인은 평소에도 끊임없이 글을 쓰고 작품집도 열심히 묶어내는 편입니다. 그것도 불면의 밤이 두고 간 뜨거운 문장들로 시집을 엮습니다. 그러나 어찌 밤이 그냥 두고 갔을까요? 시인의 섬세한 신경조직을 따라오지 않았다면 결코 태어나지 않았을 것입니다.

    슬플 때도 기쁠 때도 흐르는 눈물처럼 시인의 시집을 다시 읽고 싶어지는 계절입니다. 습하고 무더운 나날을 이겨내는 한 방법으로라도 말입니다. 정이경 시인

  •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카카오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