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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30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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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김해 ‘아파트값 하락 도미노’

김해 율하·장유 3.3㎡ 평균 매매가
작년 1100만원서 910만원으로 하락
진영 공급 물량 많아 가격 떨어져

  • 기사입력 : 2017-07-20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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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의 부동산 규제책에 지역 경기불황, 대규모 아파트 공급 여파에 따른 창원발(發) 부동산 가격 하락 도미노가 김해 율하·장유·진영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들 지역이 창원과 인접한 같은 생활권인 데다 자체 아파트 공급도 이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0일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김해 율하와 장유지역 아파트 3.3㎡당 평균 매매가는 작년 2분기 1100만원 대비 17%가량 떨어진 910만원 정도에 형성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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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일 김해 장유동 율하2지구에 대단위 아파트 건설공사가 진행되고 있다./김승권 기자/



    ◆율하 ‘2000~5000만원’ 하락= 국토교통부 실거래가를 보면 지난해 5월 3억4000만원에 거래된 관동동 죽림마을 한림풀에버7단지 84.92㎡의 경우 올 5월에는 2억8800만원에 거래됐고, 또 작년 6월 3억1400만원이었던 팔판마을 4단지 푸르지오 92.67㎡도 올해 6월 2억8900만원에 거래된 것으로 신고됐다.

    율하모아공인중개사무소 이윤영 공인중개사는 “창원 성산구와 의창구의 아파트 값이 떨어지면서 인접한 율하지역 아파트 값을 끌어내리는 모양새”라며 “동원로얄듀크 33평형 (109㎡)은 3억5000만원에서 3억원으로 5000만원이나 내려갔다”고 말했다.

    777공인중개사사무소 강재경 공인중개사는 “서희건설 등 지역주택조합 아파트들이 올해 공급되면서 집값이 떨어진 영향이 있다”며 “거래도 작년보다 현저히 줄었다. 내년 신규 물량 공급이 있다 보니 굳이 매수를 할 필요를 못느끼는 것 같다”고 했다.

    그는 내년 연말 입주 예정인 율하2지구 원메이저의 경우, 전매제한이 풀리기 전 웃돈(프리미엄) 기대치가 2000~3000만원 정도였지만 현재는 대부분 100~500만원까지 떨어졌다고 말했다.

    ◆장유 ‘집값 하락에 거래 실종’= 장유지역에서도 아파트 가격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1억9000만원에 팔린 대청동 갑오마을4단지 부영8차 80.75㎡는 지난 6월 1억7150만원에 거래됐고, 갑오마을1단지 푸르지오 101.92㎡는 작년 5월 3억2500만원에 거래됐지만 올해 6월에는 2억6000만원으로 크게 떨어졌다.

    대청동 LBA천사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는 “삼문동 일동미라주 등 장유를 비롯해 율하와 창원 등에서 입주가 많아지면서 아파트 가격이 2000만원 이상 떨어졌다”며 “기존 집들이 팔리지 않아서 갈아타기도 쉽지 않다”고 말했다. 입주 물량이 많고, 아파트 가격이 떨어지다보니 거래 역시 실종된 상태다. 이 관계자는 “아파트 거래가 한 달에 한두 건도 없을 정도로 심각하다”고 푸념했다.

    ◆진영 ‘물량 풍년’이 가격 끌어내려= 25번 국도와 동읍 우회도로 개통으로 창원으로 접근성이 높아진 진영신도시 역시 사정은 다르지 않다.

    작년 4월 2억5000만원에 거래된 진영코아루 84.94㎡는 올 6월 2억1500만원에 신고됐으며, 작년 6월 2억3000만원이던 중흥에스클래스 진영2단지 84.96㎡는 3000만원 하락한 2억원에 거래됐다.

    진영신도시 부동산중개 관계자는 “아파트 매매가가 3000만원 정도 떨어졌다. 부동산 대출규제와 창원지역 아파트 공급 영향도 있지만 무엇보다 지역내 공급물량이 많기 때문이다”고 전했다. 992가구인 진영 이진캐스빌은 지난 5월 입주가 시작됐지만 현재 절반가량은 비어 있는 상태다. 이곳은 분양가보다 낮은 가격에 처분하겠다는 매물도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진영신도시에는 LH 행복주택과 임대분양이 예정돼 있으며, 내년에는 587가구 진영 한림풀에버와 1521가구 진영2지구 중흥S클래스 에코시티도 입주 계획이다.

    김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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