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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1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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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엘리베이터 추락사 사고 원인 여전히 ‘안갯속’

국과수 “잠금장치 마모 심하지만 외부충격 없이 문 열리지 않을 것”
경찰, 출입문 열린 경위 계속 수사

  • 기사입력 : 2017-07-23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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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속보= 지난달 2명의 사상자가 난 창원 엘리베이터 사고 원인의 하나로 기계적인 결함이 지목됐지만, 보다 근본적이고 직접적인 원인은 여전히 안갯속에 가려져 있다. (6월 20일 5면)

    창원중부경찰서는 21일 이 사고와 관련해 국과수로부터 ‘사고가 난 1층 엘리베이터 출입문의 잠금장치인 인터록(interlock)이 다른 층과 달리 심하게 마모돼 있지만, 외부적 충격 없이는 문이 열리지 않을 것으로 추정된다’는 감정결과를 통보받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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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고현장./경남신문 DB/



    국과수는 인터록의 마모가 이번 사고의 원인의 하나로 추정하면서도, 외부적 충격에 의한 사고일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경찰은 국과수의 감정결과를 참고자료로 엘리베이터 문이 어떤 경위로 열리게 됐는지를 밝히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경찰은 사고 6일 전인 지난달 12일 승강기안전공단이 정밀검사에서 이 엘리베이터에 대해 ‘조건부 합격’ 처리한 것과 관련, 엘리베이터 관리업체는 물론 승강기안전공단 관계자 등에 대해서도 입건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사고 이후 국과수 및 승강기안전공단과 합동으로 현장 감식을 벌였지만, 승강기안전공단으로부터는 아직 사고 원인 조사에 대한 공식 결과를 받지 못했다.

    지난달 18일 새벽 창원시 성산구 중앙동 한 상가 1층에서 엘리베이터에 타려던 A(30)씨와 B(30)씨가 지하 1층, 5m 아래 바닥으로 떨어져 A씨가 숨지고 B씨가 다쳤다. B씨를 비롯해 당시 엘리베이터 버튼을 눌렀던 C(30)씨는 “엘리베이터의 문이 열려 탔는데 사고가 났다”고 진술했다. 문이 열렸는데 실제 승강기가 도착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반면 해당 상가 측은 엘리베이터의 기계적 결함이나 오작동 가능성은 낮다고 반박하면서, 이들이 고의로 문을 개방했을 수 있다는 주장을 제기했다.

    한편 사고가 난 엘리베이터는 인터록을 새로 설치한 뒤 승강기안전공단의 수시검사 합격판정을 받아 지난 3일부터 재운행에 들어갔다. 사고 원인이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는데 운행에 들어간 것에 대해 안전불감증이 아니냐는 지적도 일고 있다.

    김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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