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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6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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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부지방 ‘홍수 걱정’… 경남은 ‘가뭄 걱정’

도내 강수량 지난해 대비 46% 수준
5개 시군 가뭄 주의·11곳 심함 단계
저수율도 44%로 평년의 절반 수준

  • 기사입력 : 2017-07-24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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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3일 오후 고성군 동해면 봉암저수지 바닥이 가뭄으로 갈라져 있다. 봉암저수지의 저수율은 현재 9.4%이다./김승권 기자/


    중부지방에 장맛비가 하루가 멀다하고 요란하게 내리고 있는 반면, 경남지역에는 마른장마가 이어지면서 오히려 가뭄을 우려해야 하는 상황이다.

    21일 창원기상대에 따르면 경남지역의 올해 7월 21일까지 누적 강수량은 지난해 대비 평균 46.8% 수준에 불과하다. 창원과 하동의 경우 지난해 같은 기간까지 868.9㎜와 1242.8㎜의 비가 내렸지만 올해는 각각 406㎜, 484㎜에 그쳐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이 가운데 6월과 7월의 강수량은 지난해 289.8㎜와 328.1㎜보다 한참이나 적은 177.1㎜, 197.3㎜에 그치는 등 도내에서는 마른장마가 이어지고 있다.

    최근 6개월 누적강수량이 평년강수량에 비해 부족한 ‘기상가뭄’ 현상은 지속되고 있다. 기상가뭄은 주의-심함-매우심함 3단계로 발령되는데, 국민안전처 7월 가뭄 예·경보에 따르면 거창, 밀양, 함안, 함양, 합천 5개 지역에 ‘주의’ 단계가, 거제와 통영을 제외한 나머지 11개 시·군에는 ‘심함’ 단계가 각각 내려졌다. 이에 따라 경남지역 저수지 평균 저수율도 낮은 분포를 보이고 있다. 경남도와 한국농어촌공사 경남지역본부에 따르면 현재 도내 3180개 저수지의 평균 저수율은 44.2%로 평년(79.8%) 대비 55.4% 수준이다. 지난달 19일 기준 49.7%보다 한 달 새 5.2%P 감소했다.

    도는 지난달 1일부터 가뭄대책상황실을 운영, 매일 저수율과 가뭄피해상황을 집계하는 등 가뭄 대비에 부심하고 있다. 도비 12억원과 특별교부세 12억원, 시·군비 52억원을 확보해 관정 개발과 용수로 정비에 투입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현재까지 가뭄 피해 면적, 밭작물과 관련한 물 부족 및 급수 필요지역은 없는 상황이지만 지금처럼 비가 내리지 않는 날이 지속될 경우 급수대책을 세워야 할 수도 있다”며 “가용재원과 인력을 투입해 가뭄에 대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도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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