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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비음산터널은 지역산업 발전에 디딤돌이 된다- 박덕곤(경남경영자총협회 상임부회장)

  • 기사입력 : 2017-07-24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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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창원시와 김해시를 잇는 비음산 터널 개설을 두고 갑론을박이 뜨겁다. 각자 바라보는 가치의 비중에 따라 서로 다른 주장으로 공방이 치열하다. 어느 주장이 지역과 미래를 더 고려한 것인지는 두고 봐야 하겠지만 10년을 넘긴 지역문제가 공론화 과정에 들어섰다는 점은 의미가 있다.

    도로는 지역을 이어주는 단순한 길이 아니다. 정치·경제·문화적 요소들이 끊임없이 소통하며 인류 발전을 이끈 번영의 창구다. 대다수 기업, 경제인들이 터널개설을 반기는 이유다.

    먼저, 기업 물류비용이 절감된다. 경남지역 기업들의 매출액 대비 물류비 비중은 9.02%로 기업경영에 있어 물류비가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전국 기업 물류비 비중 8.03%보다 높은 수치이며, 대기업(2.90%)에 비해 중소기업 (9.12%)이 보다 많은 물류비를 기업 영위에 지출하고 있다.

    터널개설이 개설되면 남해고속도로 이용이 30~40분에서 10~20분으로 단축되고, 창원터널의 만성적 교통체증에 따른 과다 운송비 지출도 절감된다. 꽉 막힌 창원터널의 도로환경은 극심한 시민 불편과 함께 시급을 다투는 기업에게 치명적인 손실을 끼쳐 왔다.

    둘째, 기업 경영활동 영역이 확대된다. 터널로 인한 접근성 향상으로 김해, 밀양, 양산 등 주변지역까지 협력업체들이 새로이 생겨나고, 이에 따른 거래량 증대는 기업 경영 수지개선에 긍정적 영향을 가져준다. 터널개설로 확충된 광역도로망은 인적, 물적 동선의 단축으로 협력업체 및 기업 간 교류를 확대시켜 전체 지역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한다.

    셋째, 생활권 확장에 따른 지역경제 및 관광활성화에 기여한다. 도시간 상호교류 증가는 광역 경제 생활권을 이루고, 확대된 생활권은 보다 많은 경제 수요와 공급을 창출한다. 김해 진영, 진례 주민들이 더 가까워진 창원 중심상권을 이용하는 등 확대된 경제권역은 행정구역을 넘어 규모의 경제를 통해 효과적인 시장경제를 만들어 낸다.

    관광산업 활성화에도 도움이 된다. 확대된 연결도로망으로 김해, 부산 등 타 지역 관광객의 창원 방문 빈도가 높아지고 진해군항제, K-POP 페스티벌, 마산국화축제 등 대규모 축제기간에는 신규 관광수요 창출과 함께 교통량 분산효과도 있다. 또한 로봇랜드, 구산해양관광단지, 해양신도시 등 대형 해양관광의 성공을 위해서도 접근성 높은 교통 인프라는 필수적인 요소다.

    창원시는 연말 시정연구원의 최종 연구결과가 나오면 그 결과에 따라 경남도, 김해시와 새로운 협의가 가능할 것이라 했다. 환경문제, 교통혼잡, 인구유출 등 우려되는 부분은 상생의 지혜로 충분히 극복 가능한 사안이다.

    비음산터널이 창원시와 김해시 간 새로운 경제동맥으로 지역산업 발전에 디딤돌이 될 수 있도록 긍정적인 논의가 진행되길 기대한다.

    박 덕 곤

    경남경영자총협회 상임부회장

    ※소통마당에 실린 외부 필진의 글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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