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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고파] NC다이노스 박석민- 조윤제 정치부 부장

  • 기사입력 : 2017-07-27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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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포츠 경기를 보면서 삶의 희열을 느낄 때가 많다. 뭔가에 의해 기분이 나빠졌거나 경제가 어려워 살림살이가 걱정될 때, 시험을 잘못 치러 낙담할 때, 직장 상사에게 꾸중들어 기분전환이 필요할 때마다 스포츠 경기를 관람하면 머리를 꽉 채우던 걱정·낙담·패배 등 어두운 그림자는 사라지게 된다. 그래서 사람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스포츠 종목과 팀을 선정하고, 그 팀의 누군가를 영웅 삼아 응원한다.

    ▼많고 많은 스포츠 선수 중 오늘은 프로야구 NC다이노스 박석민 선수 이야기를 하고 싶다. 우리 나이로 33세인 박 선수는 기술야구를 펼쳐 3할3푼3리의 타율을 자랑하는 뛰어난 선수다. 실력이 뛰어나니 연봉도 세다. 박 선수는 지난 2015년 11월 30일 NC와 4년간 총액 96억원에 FA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금이 56억원이고 연봉 30억원에 플러스 옵션 10억원을 받는다. 계약금과 연봉 등을 따지면 대형급 선수임에 틀림없다.

    ▼그런데 박 선수는 기술 야구로 번 돈을 예술적으로 사용하는 멋진 선수라는 생각이다. 박 선수는 지난달 양산 아파트 외벽에서 작업하다 밧줄이 끊겨 추락사한 피해자 유가족을 위로하기 위해 지난 24일 1억원을 기부했다. 고인에게 어린 자녀 5명과 아내가 있다는 소식을 듣고 안타까움을 견디지 못해 거액을 기부한 것이다. 또 박 선수와 NC구단은 유가족을 창원 마산야구장에 초대해 선물을 안기며 경기를 편안하게 관람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박 선수의 기부는 처음이 아니다. 그는 힘들게 운동해 번 돈을 해마다 2억원씩 총 8억원을 기부하기로 다짐했다. 자신의 모교는 물론, 영남대와 양준혁 야구재단에도 거액을 기부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그는 왜 이렇게 많은 기부를 하느냐는 질문에, 어린 시절 넉넉지 못한 환경에서 운동할 때 주변에서 많은 도움을 보내줬기에 오늘의 자신이 있었다는 말로 기부 사유를 밝힌다. ‘기술로 야구해 예술적으로 기부’하는 박 선수의 착한 마음에 감사드리며, 그의 롱런을 기도드린다.

    조윤제 정치부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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