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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0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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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창원시 ‘통합 2기’ 3년 (2) 문화활성화 대책

삶에 스며드는 문화생태계 조성해야
조각 비엔날레 등 각종 행사 성공
자원보유율 전국 1위 등 조건 좋아

  • 기사입력 : 2017-07-31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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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차 산업인 ‘문화콘텐츠 산업’이 대세로 등장하고 있다. 문화콘텐츠(Culture Contents)는 문화, 예술, 학술적 창작물, 창작물로 재생산된 모든 가공물을 아우르는 개념으로 설명된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문화콘텐츠 산업을 강조하는 이유는 바로 이 산업이 지속가능한 경제성장과 고용 창출의 돌파구가 되기 때문이다.

    문화예술특별시 선포 1주년을 맞은 창원시도 시정의 많은 부분을 문화 활성화 정책으로 꾸리며 콘텐츠를 강화하고 있다. 창원 전역에 문화예술의 향기가 넘쳐나고 이를 활용하는 문화콘텐츠 산업이 활성화 돼 도시의 품격과 경쟁력을 끌어올린다는 복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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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달 1일 창원체육관에서 시민 4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제7회 시민의날 기념식 및 문화예술특별시 창원 선포 1주년 기념음악회’에서 안상수 창원시장, 김하용 시의회 의장, 김종대 부의장, 김성준 도의원, 최광주 경남신문 회장 등 참석자들이 고향의 봄 노래를 부르고 있다./창원시/



    ◆문화예술정책 어떻게 펼치나= 창원시는 ‘문화생활은 하고 싶은데 어디를 가야할지, 무엇을 해야 할지’에 대한 시민들의 현실적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최근 풍성한 문화행사를 펼치고 있다. 지역 인디뮤지션들과 생활문화 동아리들이 거리공연을 선보이고, 토요예술마당 ‘PAN’과 ‘창동재밌Day’, ‘문화로 놀場’과 같은 참여형 문화행사도 계속 진행되고 있다. 시내 곳곳에서는 미니콘서트와 찾아가는 음악회, 시립예술단의 정기공연도 열린다.

    특히 지난해에는 음악을 사랑하는 시민들로 구성된 ‘1080 동네합창단’이 성산아트홀 대극장에서 공연을 펼쳐 성황을 이뤘다. 학업 스트레스에 지친 중고생들을 위해 무대와 음향을 탑재한 음악차량도 학교로 찾아가고 있다.

    지난해 12만명이 찾은 창원조각비엔날레는 세계적 명장들의 작품을 눈앞에서 볼 수 있었으며, 이후 용지호수공원에는 17점의 작품이 영구 설치돼 이 일대가 명품 조각공원으로 재탄생했다.

    또 79명의 예술가들이 입점해 있는 창동예술촌과 부림공예촌에서는 저마다 개성을 가진 예술장인들의 작품을 구경할 수 있고, 체험할 수 있다.

    “이번 주에는 뭘 보면 좋을까”하는 고민도 해결할 수 있다. 창원형 문화예술지도 ‘이음’(www.cwcfmap.or.kr)이 지난 5월 오픈, 포털사이트 클릭 한번으로 공연, 전시, 행사, 교육 등 창원에서 개최되는 각종 문화 관련 정보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문화가 점점 일상화되고 있는 것이다.

    ◆문화예술 도시 창원, 문화자원 보유율 전국 1위= 지난해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시행한 지역문화실태조사에 따르면 창원시는 전국 229개 지방자치단체 중 지역문화지수 종합순위에서 전국 3위를 기록했다. 또 문화자원 보유에서는 전국 1위를 기록했다.

    국제문화교류도 본격화되고 있다. 지난 10여 년간 경남이주민센터가 국내 최대 규모로 추진해온 대표적 다문화축제인 맘프(MAMF)를 지난해부터 창원문화재단과 공동 주관해 오고 있다. 오스트리아의 제2도시이자 예술 중심도시인 그라츠(Graz)시와 우호도시 협약을 체결, 문화교류의 폭도 넓힌 바 있다.

    향후 개관될 김종영 미술관 및 조각공원은 도시의 문화콘텐츠를 더욱 다채롭게 할 것으로 기대된다.

    ◆시민과 지역예술인 함께 호흡하는 문화정책 절실= 창원시는 지난해 7월 문화예술특별시 선포 후 △생활문화 확대 △청년 문화기획자 양성 △예술인 복지 사업 추진 등 3분야의 큰 틀에서 문화정책 방향을 세우고, 2030년까지 단계적으로 약 460억원을 추가 투입한다고 밝힌 바 있다. 시의 이러한 문화정책에 지역 문화예술인과 시민들도 환영하는 분위기다.

    하지만 문화예술특별시를 선포한 뒤 1년이 경과한 지금, 일부 시민들과 예술인들은 아직 피부에 와 닿는 수준은 아니라고 말한다.

    생활 속에 문화가 번지고 시민 삶 속에 스며드는 문화생태계를 만드는 것은 하루아침에 이뤄질 수 있는 과제가 아닌 것은 분명하다. 이에 우선적으로 지역예술인들이 자생력을 키울 수 있도록 시에서 적극 나서야 할 것으로 보인다. 또 문화적 소외계층이 없도록 문화 민주화에도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무엇보다 1회성 구호에 그치지 않도록 멀리 내다보는 문화정책을 추진하는 게 중요하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창원시는 앞으로 모든 시민들이 일상 속에서 쉽게 문화를 접할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들면서, 예술가들의 자유로운 창작여건 조성에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문화기획자와 젊은 예술인들을 발굴할 수 있는 프로젝트를 개발하고, 문화 예술의 창작과 매개 유통의 주체가 될 수 있는 전문 인력도 함께 양성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조윤제 기자 cho@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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