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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0월 22일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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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과 떠나는 세계여행] 체코 프라하

자유·낭만·예술 모두 갖춘 도시
자유분방한 ‘보헤미안’의 나라
유럽 문화를 느낄 수 있는 멀지 않은 곳

  • 기사입력 : 2017-08-02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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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술의 발달로 여행을 떠나기에 너무도 좋은 세상에 우리는 살고 있다. 17~19세기에 유행했던 그랜드투어가 소수의 특정 계급에게만 허락된 것이었다면 지금은 여행에 대한 의지를 가진 거의 모든 사람들에게 기회가 주어졌다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왜 우리는 여행을 떠나는가? 우리는 다양한 이유로 여행을 떠난다. 영화와 문학작품을 통해 여행에 대한 매력을 느끼게 돼 여행을 시작하기도 하고, 더 넓은 세상에 대한 동경과 호기심에 이끌려 떠나기도 한다. 또 아무 이유 없이 그저 떠나고 싶다는 생각에 이끌려 여행을 떠나기도 한다. 이처럼 다양한 이유가 있지만 특정한 이유나 목적이 없는 여행조차 그저 떠나는 것만으로도 여행은 우리에게 많은 깨달음을 준다.

    나 또한 홀로 떠나는 여행을 통해 나에 대해 조금 돌아보게 되는 좋은 계기가 됐으며, 다양한 사람들과의 만남을 통해 나라는 존재를 재확인하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또 함께 떠나는 여행에서는 평소 모르던 가족과 친구들의 모습을 발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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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적이는 프라하 구시가 광장, 뒤로 보이는 천문시계가 유명하다.



    약 10년간 매년 여행을 떠나 여행은 나의 삶의 일부가 되었음에도 요즘 들어 삶의 무게에 의해 여행을 훌쩍 떠난다는 것이 나에게 있어서도 더 이상 가벼운 일이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여행을 떠나기 위해서는 나와 연결되어있는 많은 일들, 그리고 사람들을 배려해야 하며 상대적으로 배려받아야 하기에 여행이 이전보다 조금은 쉽지 않은 일이 됐다. 언제든 그저 훌쩍 떠날 수 있는 그런 존재로 살아가야겠다고 다짐했는데, 나도 조금씩 어른이자 ‘기성세대’가 되어가는 것 같다고 느껴지기도 한다. 이러한 생각이 들수록 관성에 따라 그저 그렇게 살지 않고 나답게 살기 위해 어디든지 떠나는 ‘용기’를 내야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조금은 무모해 보이고, 누군가가 나의 행동을 비웃더라도, 내가 원하는 것이 있다면 언제나 도전해볼 용기가 필요하기에 우리는 여행을 떠나는 것일지도 모른다. 인생은 짧고 삶은 유한하다. 그렇기에 조금이라도 자유의지를 가지고 자신의 인생을 살아가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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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녁 노을이 아름다운 프라하.



    ◆여행의 시작= 이번 첫 여행기로 프라하를 선정한 것은 다른 유럽의 도시에 비해 상대적으로 가까운 거리, 저렴한 물가, 그리고 선선한 날씨와 함께 유럽 문화를 느껴 볼 수 있는 최적의 장소이기 때문이다.

    체코에 대해 간략히 소개하면 체코는 보헤미안의 나라로 보헤미안은 현대에서 ‘자유분방한 생활을 하는 사람들’을 통칭하는 말로 통용되고 있다. 보헤미안이라는 표현으로 체코지역 사람들의 삶과 문화에 대해 상상해보면 체코와 프라하를 이해하는데 조금 도움이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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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라하에 도착하자마자 숙소에 짐을 맡긴 뒤 바로 카를교로 향했다. 해가 조금 어둑어둑해질 무렵의 카를교와 프라하성의 전경은 프라하를 여행하는 동안 매일 저녁이면 맥주를 마시며 바라볼 만큼 매력적인 곳이었다. 해질 무렵의 카를교는 나와 같이 많은 사람들로 붐빈다. 연인들과 가족들은 아름다운 추억과 사진을 남기기 위해 오가기도 하며, 다른 이들은 낭만의 도시에서 새로운 낭만을 기대하며 또는 낭만적인 도시의 밤을 느껴보기 위해 오기도 한다. 이러한 낭만을 더욱 잘 느껴보기 위해 프라하와 관련된 뷰티 인사이드 같은 영화와 책을 경험해볼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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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폰소 무하의 슬라브 서사시를 감상하고 있다.



    ◆버드와이저의 고향 체코= 체코의 맥주는 맥주 애호가들 사이에서는 이미 정평이 나있다. 미국을 대표하는 맥주인 ‘버드와이저’는 원래 체코 부데요비치라는 도시에서 생산되는 맥주를 말하며 영어명이 ‘버드와이저’다. 이처럼 맥주의 원조라고 불리는 체코 맥주는 한국에서도 요즘에는 쉽게 구할 수 있지만 프라하 현지에서 마시는 맥주는 도시의 분위기와 함께 잊을 수 없는 추억을 선사한다.

    관광지와 조금은 떨어진 식당의 경우 때로는 다른 음료의 가격보다 저렴한 가격에 맥주를 마실 수 있다. 나는 이번 여행에서 프라하 펍 투어에 참여해 다양한 펍을 수십 명의 여행객들과 함께 시간에 맞춰 옮겨 다니며 프라하의 밤을 느껴 보는 추억을 만들 수 있었다. 여행에서 현지의 술과 도시에 가볍게 취해 있는 것은 여행을 더욱 풍요롭게 만드는 여행의 기술 중 하나다. 그렇기에 시간과 체력이 허락한다면 펍 투어를 추천한다. 대부분의 여행객들은 외국인이지만, 한국인들도 있어 조금은 편하게 참여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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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라하성에서 본 프라하 야경.



    ◆프라하를 사랑한 예술가 무하= 알폰소 무하는 아르누보 시대 대표 작가이자 체코를 대표하는 작가다. 아르누보 미술은 애니메이션에 영향을 주었다고 알려져 있는데, 우리에게 익숙한 애니메이션 속 캐릭터들을 떠올린다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프라하를 사랑한 그의 작품은 프라하 시내 곳곳에서도 볼 수 있다. 그중 대표적으로 프라하 성 비투시 대성당의 스테인드 글라스 그리고 슬라브 서사시가 있다. 그중에서 그가 자신의 민족인 슬라브 민족을 위해 오랜 기간 동안 제작한 작품인 ‘슬라브 서사시’를 추천한다. 나로드니 미술관에 있는 이 작품은 총 20개의 대형 작품으로 그려진 체코인(슬라브 민족)의 슬픈 과거와 현재의 모습을 알 수 있다. 외국에서 상업 예술작가로 성공 가도를 달리던 중 자신의 나라의 참담한 현실을 보고 자신의 나라와 민족을 위한 작품을 만들게 됐다고 한다. 그것도 몇 년이 아닌 오랜 기간에 걸쳐서 작품을 완성해낸다. 최근 몇 년 동안 한국에도 우리의 역사인식 개선에 좋은 영향을 주는 영화와 예술 분야에서 계몽적인 많은 시도가 있었다고 생각한다. 무하 또한 자신이 가장 잘할 수 있는 미술작품을 통해 1000년이라는 오랜 기간의 슬라브 민족의 역사를 작품으로 승화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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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일 마실 수밖에 없는 매력을 가진 체코 생맥주.



    그의 작품 앞에서 조금은 겸허해졌다. 삶이라는 것 그리고 민족의 삶이라는 관점에 있어 항상 좋은 일만, 또는 좋지 않은 일만 가득할 수는 없다. 좋지 않은 역사가 많았다면 지금부터 노력을 통해 더 좋은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며, 좋은 역사가 많았다면 노력을 통해 그 역사를 지켜나가야 하는 것이다. 그렇기에 우리 역사에 대하여 제대로 인식하고 안다는 것은 너무도 중요한 일이다. 이처럼 민족의 탄생 그리고 현대까지 우리들은 과거를 통해 더욱 성장하고 나아가는 것이 아닐까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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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두산

    △1985년 부산 출생

    △부경대학교 전자공학 전공

    △두산공작기계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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