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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2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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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폐교, 문화시설·대안학교로 ‘화려한 변신’

경남교육청, 2019년까지 10곳 대상
안전체험관·영화고·음악고 등 건립

  • 기사입력 : 2017-08-04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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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옛 밀양 상남중학교 자리에 개교한 밀양영화고등학교.


    도내 폐교된 학교들이 다양성을 가진 대안학교와 교육관련 기관으로 새롭게 꽃피고 있다.

    경남도교육청이 최근 폐교나 유휴시설을 활용해 교육관련 기관과 다양성이 있는 대안학교 설립을 추진하고 있는 곳은 모두 10군데에 달한다.

    설립이 추진 중인 교육 관련기관은 3곳이다. 대표적인 곳은 창원 중앙중학교 유휴시설에 들어서는 경남수학문화관이다. 수학이 어렵다는 공식을 깨고 즐겁게 배우는, 대중적인 수학교육을 표방하며 추진 중이다. 지난해 교육부의 조성 공모사업에 선정돼 세워지는 경남수학문화관은 체험-탐구 중심의 수학전문교육기관으로 경남 수학의 허브 역할을 하기 위해 TF까지 구성해 대대적으로 준비하고 있다. 경남수학문화관은 오는 12월 개원 예정이다.

    또 문산읍에 위치한 옛 진양고와 바로 붙은 옛 문산중에 경남교육문화체험관과 경남학생안전종합체험관이 들어선다. 경남교육문화체험관은 문화예술 체험, 수학체험센터가 2018년 3월 개원을 목표로, 경남학생안전종합체험관에는 지진 등 자연재해와 교통안전, 응급처치, 재난생존 등 안전을 테마로 체험 위주의 6개 코스 20개 체험존 등이 설치돼 오는 2018년 9월 개원할 예정이다.

    폐교를 활용한 주민개방형 시설도 있다. 도심 공동화로 학생수가 감소해 구암중과 구암여중이 통합하면서 옛 구암중 터가 유휴시설로 남게 되자 책 10만권을 갖춘 독서와 체험·문화공간이 어우러진 ‘문화복합시설’로 가칭 ‘지혜의 바다’를 조성해 학생·학부모·지역주민과 도민들에게 지적·문화적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공간으로 2018년 1월 선보인다.

    학생들이 다양한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로 진행 중인 특성 있는 대안학교들도 폐교에서 살아나고 있다.

    밀양 옛 상남중학교 자리에는 미래 영화인을 꿈꾸는 학생들을 위한 경남 최초 공립 기숙형 학교인 밀양영화고등학교가 올 3월 개교했고, 고성 옛 하일중학교에는 음악을 꿈꾸는 학생들을 위한 경남고성음악고등학교가 올 3월 개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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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옛 고성 하일중학교 자리에 개교한 경남고성음악고등학교./경남도교육청/

    거창 옛 위천중학교에는 거창연극고등학교, 거창의 옛 마리중학교에는 특수학교인 거창제일고가 2019년 3월 개교할 예정이다.

    교육부의 공모사업에 선정된 공립대안학교 2개교도 오는 2019년 3월 선보인다. 옛 남해 서창선초등학교에는 남해보물섬고등학교, 김해 옛 금곡초등학교에는 김해대안고등학교가 각각 개교할 예정이다.

    손재경 경남도교육청 학교지원과장은 “앞으로도 폐교에 다양성을 가진 새로운 학교를 개교하거나 수학,예술, 안전 등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는 교육시설로 전환해 폐교 활용도도 높이고 학생들에게 질 높은 교육환경 제공도 계속해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농어촌 학령인구 감소와 도심 공동화 등으로 폐교가 발생하면서 개인이나 단체, 지자체 등에 매각이나 임대해 미술관, 캠핑장 등으로 이용하거나 아예 없애기도 했다. 경남교육청 산하 폐교는 7월1일 현재 558개로 이 가운데 353개교는 매각 등으로 처리됐고, 남은 205개교 중 130개교는 유·무상 임대했으면 나머지 75개교는 자체활용이나 매각·임대할 계획이다.

    이현근 기자 san@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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