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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17일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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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라이프] 인터넷 전문은행 - 카카오뱅크

은행 걸어서 간다? 은행 앱으로 깐다!

  • 기사입력 : 2017-08-08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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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달 27일 인터넷 전문은행 2호인 카카오뱅크가 문을 열었다. 가입자 수가 문을 연 지 열흘여 만인 8일 현재 200만명을 넘어섰고, 이러한 폭발적인 인기로 인해 시중 은행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인터넷 전문은행 1호인 케이뱅크(이하 K뱅크)가 오픈한 지 100일 만에 40만명을 모은 것보다 훨씬 빠른 속도다. K뱅크와 카카오뱅크는 같은 인터넷 전문은행이지만 유독 카카오뱅크가 인기몰이다. 카카오뱅크, 왜 이렇게 열풍을 일으키는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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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친숙한 이미지, 간편한 계좌개설·서비스

    같은 인터넷 전문은행인 K뱅크보다 카카오뱅크가 보다 빠르게 가입자를 모을 수 있었던 것은 국민 메신저라 불리는 카카오톡의 ‘친숙함’이라는 이점을 들 수 있다. 실제 카카오뱅크 계좌 개설 과정에서 나오는 다양한 이모티콘과 카카오프렌즈 이모티콘이 귀엽게 그려져 있는 체크카드의 디자인은 젊은층을 끌어들일 수 있는 핵심적인 요소라고 볼 수 있다. 카카오라는 브랜드 이미지에 대한 친숙함과 신뢰성은 인터넷 전문은행으로의 심리적인 진입 문턱을 낮췄다고도 볼 수 있다.

    또 카카오뱅크가 폭발적인 인기를 끄는 이유는 무엇보다 간편해진 서비스를 들 수 있다. 일반적으로 시중 은행은 인터넷뱅킹이나 앱을 통해 송금을 하고자 할 경우 각종 계좌·송금 비밀번호는 물론 OTP 비밀번호, 공인인증서 비밀번호 등 절차가 까다로운 점은 길게 설명을 안 해도 잘 알 것이다. 하지만 카카오뱅크는 기존 은행이 요구했던 각종 비밀번호와 공인인증서·OTP 비밀번호 등의 확인 절차를 없애고 간단한 로그인과 하나의 비밀번호를 통해서 간단하게 이체가 가능하고, 계좌 개설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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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플한 서비스 구성 & 편리한 접근성

    우수고객 등 이런저런 조건에 따른 우대금리를 적용해 대출상담 시 기대했던 금리와는 달라 실망한 경험이 있을 것이다. 이런 예·적금 실적 및 체크카드 이용실적, 급여이체 등 복잡한 우대금리를 적용한 K뱅크·일반 은행과는 달리 카카오뱅크는 복잡한 우대조건을 없앴다. 조건에 상관없이 모든 고객에게 동일한 금리를 제공했는데, 이는 누구에게나 편리하고 합리적인 것으로 느껴진다. 또한 예·적금 가입기간 중에 급하게 돈이 필요한 경우가 있는데, 기존에는 예·적금 상품을 해지할 수밖에 없었지만 카카오뱅크의 예·적금 상품에서 일부 인출이 가능하게 한 점은 예·적금 가입자의 부담을 많이 덜어줘 고객을 유치하는 데 훨씬 유리하다.

    또 신용대출의 편의성을 들 수 있다. 기존 은행에서 대출을 받기 위해서는 각종 서류를 제출해야 했다. 하지만 카카오뱅크 신용대출은 복잡한 서류 없이 비대면으로 신청이 가능한 것이 장점이다. 대출금을 중간에 상환할 시 발생하는 중도상환수수료도 없앴다. 하지만 인터넷 전문은행답게 대출 절차가 간편하다 보니 필요와 상관없이 대출을 쉽게 신청하는 경향이 나타날 수 있는데, 대출은 개인의 사정에 맞게 적절하게 활용하는 게 좋다.

    한편, 올해 한시적으로 카카오뱅크의 체크카드를 이용해 전국의 ATM기기를 사용할 수 있는데 출금수수료가 부과되지 않는다. 지하철역이나 편의점에 있는 ATM기기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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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카오뱅크 이용해보니…

    각종 대출이나 입·출금 등 금융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시중 은행은 직접 지점을 방문하거나 인터넷뱅킹을 통해 가능하다. 대부분 직접 방문하는 것보다는 PC나 스마트폰의 앱을 이용하게 되는데 번거롭고 불편하다. 계좌의 비밀번호는 물론 공인인증서의 비밀번호, 기관별 보안카드 번호 또는 OTP카드의 일회성 비밀번호, 전화 인증 등을 거쳐야 한다. 그런데 카카오뱅크를 이용하니 왜 주변에서 ‘카카오뱅크’라고 하는지 알 것 같았다. 초기에 패턴이나 지문인식, 비밀번호 중 한 방법으로 실행을 하고 송금 시 금액과 계좌번호, 비밀번호만 입력하니 절차가 끝났다.

    기존의 카카오페이 서비스도 타행 계좌와 연동해 카카오톡 메신저 친구 간에 송금이 가능했지만 카카오뱅크를 통해서도 카카오톡 친구에게 송금이 가능했다.

    이렇게 서비스 이용이 간편하다 보니 보안에 대한 우려도 많다. 스마트폰을 분실하거나 해킹을 당했을 경우 피해가 쉽게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초기 가입자의 폭증으로 체크카드는 발급이 지연되고 개통 10여일이 지나도록 대출서비스와 고객센터 상담이 원활하지 않아 불편을 겪고 있다.

    이민영 기자 mylee77@knnews.co.kr

    ☞인터넷 전문은행= 영업점 없이 인터넷과 ATM, 콜센터 등으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은행이다. 일반 은행처럼 예·적금과 대출, 신용카드업을 할 수 있다. 기본적으로 무점포 사업이지만, 필요에 따라 소수 영업점을 설립해 보완하는 경우도 있다. 한국에서는 K뱅크가 2017년 4월 3일 출범해 한국의 첫 인터넷 은행이 됐다. 2017년 7월 27일에는 카카오뱅크가 정식 영업을 시작해 두 번째 인터넷 은행이 됐다. 출처= 다음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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