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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0월 22일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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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버스기사·승객, 쓰러진 청년 구조 ‘한마음’

기사, 버스 몰고 병원응급실로 직행
승객들, 심폐소생술하며 함께 동행

  • 기사입력 : 2017-08-13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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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원의 한 시내버스에서 쓰러진 20대 남성이 기사와 승객들의 도움으로 무사히 치료를 받았다.

    지난 9일 밤 10시 37분께 임채규(42·대중교통)씨가 운전하는 110번(청솔아파트~안계초교) 시내버스는 마산회원구 보문주유소 정류장을 지나 창원교도소 정류장을 향해 달리고 있었다. 그때 한 20대 남성이 발작을 일으키면서 의식을 잃은 모습이 임씨의 눈에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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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CTV 화면. /(주)대중교통 제공/

    임씨는 버스를 즉시 세운 뒤 이 남성의 상태를 확인했다. 다행히 호흡에는 이상이 없었다. 그는 곧장 119에 신고를 하고 나머지 승객들을 진정시키며 구급차가 도착할 때까지 기다릴 생각이었지만, 병원으로 직접 데리고 가자고 한 일부 승객의 제안을 받아들여 나머지 승객들에게 양해를 구하고 버스를 몰아 인근 내서읍 중리에 있는 청아병원으로 향했다.

    병원으로 가는 동안 몇몇 승객들은 쓰러진 승객에게 심폐소생술을 했다. 출발 10여분 만에 버스는 병원 응급실에 도착했고, 쓰러진 남성은 병원 도착 전 의식을 되찾아 진료를 받고 귀가했다.

    임씨는 다시 노선으로 복귀해 정거장을 지나친 승객들을 모두 데려다주겠다고 제안했지만, 절반에 가까운 승객들은 ‘환승해서 가면 되니 괜찮다’며 떠났다. 방향이 맞는 일부 승객을 태운 임씨는 종점인 안계초등학교에서 도착한 뒤 퇴근했다.


    임씨는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한 것이다. 불편을 감수해준 승객들에게 감사하다”고 공을 돌렸다.

    도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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