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   유튜브  |   facebook  |   newsstand  |   지면보기   |  
2024년 04월 23일 (화)
전체메뉴

전국 유일 김해 성냥공장 ‘역사 속으로’

‘경남산업공사’ 개업 70년 만에 폐업
기계시설·기록물·현판 등 시에 기증

  • 기사입력 : 2017-08-16 22:00:00
  •   
  • 메인이미지
    지난달 31일을 마지막으로 가동을 중단한 김해 ‘경남산업공사’./독자/


    전국에 유일하게 남아 있던 성냥공장인 김해시 진영읍 ‘경남산업공사’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다.

    지난 1948년 진영읍 진영리에 설립된 경남산업공사는 지난달 31일 문을 닫기 전까지 전국에서 마지막까지 남은 성냥공장이었다. 1970년대에는 직원이 300여명에 이를 정도로 번성했지만, 1980년대 1회용 가스라이터가 보급되면서 주문량이 급격하게 줄기 시작했다. 주문량이 줄자 급기야 주요 설비가 동남아로 팔려가는 수난을 겪었고, 5~6명의 직원들이 소규모 주문 생산을 하며 겨우 유지돼 왔다.

    설상가상으로 지난해 4월 김해시의 구도심 활성화 사업의 일환인 ‘진영 소도읍 재생사업’에 부지 일부가 편입되면서 폐업의 길로 치달았다. 공장주는 2대째 이어져 온 공장을 살리기 위해 1년여 동안 이전 부지를 찾아 헤맸지만 적당한 곳을 찾지 못해 결국 폐업을 결정했다.

    업주는 이 공장의 기계시설과 일부 생산제품, 현판, 기록물 등을 시에 기증한다는 뜻을 밝혔다. 시는 경남산업공사로부터 설비 및 상징물들을 기증받아 옛 진영역 부지에 들어설 철도박물관 인근에 이를 전시할 예정이다.

    시 도시개발과 관계자는 “기증받은 물건들을 잘 보존해 관광객이나 다음 세대를 위한 교육장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박기원 기자

  •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박기원 기자의 다른기사 검색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카카오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