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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3일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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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북면 오일장’ 계속 열릴까

시, 상인회에 부지 축소 계약 타진
지역민 “공공청사 들어서야” 반대
상인회 “대체부지 마련 안돼 난감”

  • 기사입력 : 2017-08-16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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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지 계약 만료를 앞둔 창원 북면 오일장의 재계약 가능성이 대두되면서 일부 주민들의 반발이 예상된다. 상인회는 지난 2003년부터 의창구 팔룡동에서 민속오일장을 열어왔지만, 해당 부지에 창원문화복합타운(SM타운) 건립이 추진되면서 지난해 감계리로 장터를 옮겼다.

    16일 창원시에 따르면, 북면 오일장 상인회인 송림회가 창원시와 체결한 의창구 북면 감계리 237-2, 3 일대 6357㎡에 대한 1년 기한의 임대계약이 만료된다. 이에 따라 시는 최근 기존 부지 중 119안전센터가 들어설 1650㎡를 제외한 나머지 부지에 대한 재계약 의사를 송림회에 물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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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원시 성산구 상남시장./경남신문 DB/?



    이를 두고 지역 주민 사이에선 장터는 공공시설이 들어서야 할 공공청사 부지인 만큼 시가 재계약을 해선 안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오일장 인근 일부 아파트 주민들은 지난해 감계리로 오일장이 넘어오는 시기를 전후해 이를 반대하는 집회를 하기도 했다.

    주민 김모(29)씨는 “살기 좋은 신도시여서 들어왔는데 인근에 파출소고 면사무소고 아무것도 없다. 시민 편의와 북면 발전을 위해서도 이런 시설이 들어서야 하는데, 오일장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으면 계속 늦춰지는 것 아니냐”며 불만을 토로했다.

    오일장 상인들은 대체부지가 마련되지 않아 난감하다는 입장이다. 송림회 관계자는 “부지를 사용하지 않는다 해도 곧바로 공공시설이 들어서는 것은 아니고 주민들은 손님인데 당연히 마찰을 원하지 않는다”며 “애초 장터 부지가 3000평이었는데, 복지시설로 1000평이 빠지고, 119안전센터로 500평 정도가 빠지는 등 1년 사이에 공공시설이 하나씩 계획되면서 부지는 점점 줄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대체부지가 마련되지 않아 우리도 걱정이 이만저만 아니다”고 하소연했다.

    시 관계자는 “현재까지는 마땅한 대체부지를 찾지 못했다”며 “애초 이 장터가 공공청사 부지여서 우체국이 들어서는 것도 협의 중이고, 앞으로 다른 시설들도 착공될 것이어서 내년 9~10월 이후 다시 계약기간이 만료되는 시점에 애로사항이 크지 않을까 생각된다”고 말했다.

    안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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