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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0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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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호 1기 ‘도하 악몽 지우기’ 초점

지동원·곽태휘·권순태·홍정호 등카타르전 부진 선수 명단서 제외
이동국 복귀·새 얼굴 대거 발탁

  • 기사입력 : 2017-08-17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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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태용 축구대표팀 감독이 지난 14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이란전과 우즈베키스탄전에 나설 태극전사 26명의 명단을 발표하고 있다./연합뉴스/


    신태용 감독 체제의 첫 한국 축구대표팀은 ‘도하 참사’의 악몽을 지우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한국 축구는 지난 6월 14일 도하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8차전에서 카타르에 2-3으로 무릎을 꿇었다.

    이날 승리했다면 월드컵 9회 연속 본선 진출을 눈앞에 둘 수 있었지만 패하면서 본선행을 장담할 수 없게 됐다.

    특히 카타르가 한 수 아래로 평가됐고, 1984년 12월 아시안컵 본선(0-1 패) 이후 33년 만의 패배였던 탓에 충격은 컸다.

    이란 및 우즈베키스탄과 최종예선 마지막 두 경기를 앞두고 지난 14일 발표된 대표팀 명단에는 ‘도하 참사’의 쓰라린 기억이 그대로 반영됐다.

    이동국(38·전북)이 2년 10개월 만에 대표팀에 승선했고, 권경원(25·텐진)과 김민재(21·전북)는 처음 이름을 올리는 등 새 얼굴이 대거 발탁됐다.

    그러나 줄곧 대표팀에 있었던 일부 선수들은 제외됐다. 대표적인 선수가 지동원(26·아우크스부르크)과 곽태휘(36·서울)다.

    지동원은 최종예선 8차례 경기 중 지난 3월 열린 시리아와 홈 경기를 제외하고 7경기에 출전, 울리 슈틸리케 전 감독의 신임을 받았다.

    지동원은 카타르전에서는 2선 오른쪽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그러나 이렇다 할 공격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후반 그라운드를 나갔다. 가장 눈에 띄지 않았던 공격수로 평가받았다.

    곽태휘는 중앙 수비수로 카타르전에 나섰다. 슈틸리케 전 감독은 당시 위기의 한국 축구를 위해 ‘맏형’이었던 그를 다시 불러들였다.

    곽태휘는 그러나 이날 경기에서 전반 미끄러져 카타르 공격수를 놓쳤다. 이는 선제골의 빌미를 준 프리킥으로 이어졌다. 한국이 간신히 따라붙은 2-2 상황에서도 뚫려 결승골을 헌납했다. 곽태휘는 경기 후 축구 팬들로부터 거센 비판을 받기도 했다.

    홍정호(28·장쑤)도 명단에서 빠졌다. 홍정호는 카타르전 당시 곽태휘 대신 중앙 수비수로 나설 계획이었다.

    그러나 긴장 때문인지 경기 전날 배탈이 나면서 출전을 포기했다. 대표팀 선수로서 자기 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한 탓이 컸다.

    골키퍼 권순태(33·가시마)도 자리를 내줬다. 그동안 대표팀에서 벤치를 지켰던 권순태는 중국 및 시리아와 6, 7차전에 이어 카타르전에서도 장갑을 끼었다. 그러나 손도 제대로 쓰지 못하고 3골을 내줬다.

    축구계 한 관계자는 “한국 축구가 큰 위기를 맞은 것은 카타르전 패배의 충격 때문”이라며 “당시 부진했던 선수들을 다시 선발하기는 쉽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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