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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조선소 불황 직격탄 3만여명 일자리 잃었다

2015년 10만→ 올해 6월 7만명
직영보다 협력업체 타격 더 커

  • 기사입력 : 2017-08-18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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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중공업·대우조선해양·STX조선·성동조선 등 도내 주요 4개 조선소의 근로자가 최근 1년 6개월 사이에 3만1000여명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조선해양플랜트협회 등 관련업계에 따르면 2017년 6월 말 기준으로 도내 4개 조선소의 근로자 수(직영+사내협력업체)는 7만2129명으로 2015년 말 10만3197명 대비 30.10%(3만1068명)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최근 몇 년 동안 지속되고 있는 수주절벽 등 조선업계 불황에 따른 경영여건 악화로 회사별로 고강도 구조조정에 나서면서 근로자 수가 계속 감소한 것으로 업계에선 분석하고 있다.

    4개 조선사 직영인력의 경우 2015년 말 3만4618명에서 올 6월 말 현재 2만6829명으로 22.49%(7789명), 사내협력사는 2015년 말 7만7728명에서 올 6월 말 현재 4만7600명으로 38.76%(3만128명)가 줄어 사내협력사의 감소율이 더 높게 나왔다.

    조선사별로는 대우조선이 2015년 말 5만690명(직영 1만3290명, 사내협력사 3만7400명)에서 올 6월 말 현재 3만500명(1만100명, 2만400명)으로 39.83%(2만190명)가 감소해 가장 많이 줄었다. 그동안 4개 조선사 중 인력이 가장 많았던 데다 해양플랜트 등 전반적인 부실의 폭이 가장 커 구조조정의 강도가 높았기 때문이다. 특히 사내 협력사에서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삼성중공업은 2015년말 3만8500명(직영 1만3900명, 사내협력사 2만4300명)에서 3만5800명(1만1500명, 2만4300명)으로 7.01%(2700명)가 줄어 상대적으로 감소폭이 적었다.

    성동조선도 3분의 2가량이 줄면서 감소폭이 가장 컸다. 2015년 말 8005명(직영 1977명, 사내협력사 6028명)에서 올 6월 말 62.52%가 줄어든 3000명(1400여명, 1500여명)으로 나타났다.

    또 STX조선은 2015년 말 6002명(직영 2502명, 사내협력사 3500명)에서 올 6월말 2829명(1429명, 1400명)으로 52.86%(3173명)가 감소했다. STX조선의 경우 자율협약에 들어간 2013년 5월 이전의 경우 진해조선소만 8500명(직영 3600명)에 달했던 점을 감안하면 5500명이 준 셈이다.

    이와 함께 조선사의 경우 부품과 기자재 등을 생산하는 사외업체들도 많은 점을 감안하면 조선업종 종사자의 이직률은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업계 관계자는 “조선해양플랜트 시장의 업황이 여전히 좋지 않아 수주시장이 본격적으로 살아나지 않을 경우 업체에 따라 추가적인 구조조정도 불가피해 종사자 수가 더 줄어들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이명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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