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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0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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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 막히고 볼거리 없는 해운대해수욕장 피서객 감소

  • 기사입력 : 2017-08-19 09:4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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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국 최대 피서지인 해운대해수욕장을 찾는 피서객이 해마다 감소하고 있다.

    19일 해운대구에 따르면 지난 6월부터 이달 17일까지 해운대해수욕장을 찾은 피서객은 1천126만9천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1천215만명 보다 7.3% 감소한 것이다.

    눈대중(페르미 산출법)으로 집계하는 것과 단순 비교는 안 되지만 휴대전화를 이용한 빅데이터로 분석한 결과를 보면 올여름 해운대해수욕장 피서객 수는 576만명으로 더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해운대해수욕장은 2016년 여름 피서객이 2015년보다 82만명이 감소한 1천428만명이었다고 부산시에 보고했다.

    피서객 인파를 단위 면적당 인원으로 계산하는 페르미 산출법으로 인해 다소 신뢰성에 의문은 있지만 송도해수욕장(880만명)과 다대포해수욕장(570만명)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9%, 5.5% 늘어났다고 보고했다.

    해운대 피서객이 감소하는 이유는 뭘까.

    해운대해수욕장을 관리하는 해운대구 관광시설사업소는 "지난해 이상고온 현상으로 너무 더워 해수욕장 방문객이 줄었고 올해는 수도권에 장마가 길어졌지만 남부지방은 폭염이 계속돼 해변을 찾는 피서객이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하지만 관광업계는 송도해수욕장의 경우 케이블카, 해상다이빙대, 구름산책로 등이 조성됐고 부산도시철도가 다대포해수욕장까지 연장되는 등 관광 인프라와 접근성이 편리하지만 해운대해수욕장은 꽉 막히는 교통과 부족한 주차시설에 관광객을 유인할 인프라 변화도 거의 없었다고 평가했다.

    관광업계 관계자는 "예전에는 피서객들로 발 디딜 틈이 없는 해운대에 갔다 와야 피서를 한 것으로 생각했지만 최근에는 다양한 놀이시설과 편의시설을 갖춘 워터파크와 복합시설이 생겨 해수욕장으로 몰리던 피서객이 분산되는 경향을 보인다"고 말했다.

    해운대구는 해수욕장을 운영하는 자치단체 간 피서객 경쟁에서 벗어나 관광객들이 오래 머물면서 편안하게 즐기고 가는 사계절 관광지로의 변신을 모색하고 있다.

    해운대구는 해운대해수욕장 모래유실 방지시설인 미포 방파제와 잠제(수중 방파제) 사이에 높이 50m 규모 번지점프대를 설치해 이르면 내년부터 운영하겠다는 새로운 계획을 세웠다.

    지난 17일 개장한 해운대 청사포 다릿돌전망대도 사계절 관광객 유치에 한몫할 것으로 보인다.

    해운대해수욕장 끝자락인 미포에서 송정까지 이어지는 동해남부선 폐선부지에 산책로로 조성하는 그린레일웨이사업이 내년에 완료되면 해운대를 찾는 시민과 관광객이 늘어날 것이라고 해운대구는 기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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